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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요 대도시의 주택가격 상승폭이 최정점에서 한발 물러났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위원회는 지난 9월의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가 전년동기 대비 19.5% 상승했다고 30일 밝혔다.이는 케이스-실러 위원회가 자료 집계를 시작한 1987년 이후 최고치였던 지난 7월과 8월의 19.8% 상승세에서 소폭 하락한 것이다.
이로써 지난 8월 14개월 연속 상승세(전년동기 대비 기준)를 멈춘 미국의 주택가격지수는 9월들어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률이 둔화됐다. 전월 대비 상승폭 역시 1%오르는데 그치며 8월의 1.2% 대비 하락했다.
지수를 세분하면 20개 도시 주택가격지수가 19.1% 상승하며 전월의 상승폭(19.6%)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전문가 예상치 19.3%를 하회했다.
20개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지난 7월까지 13개월 연속 상승하다 8월을 기점으로 2개월 연속 둔화됐다. 전월 대비 상승폭도 0.8%로 전월 0.9%를 밑돌았다.
도시별로는 피닉스(33.1%)가 지난 28개월 연속으로 상승폭 1위를 이어갔고 탬파베이(27,7%)와 마이애미(25.2%)가 그 뒤를 이었다20개 도시 전체로는 6개 도시의 전년 대비 가격상승폭이 전월을 상회했지만 8월의 8개 보다는 감소했다.
10개 도시 주택가격지수 상승폭도 하락세다. 9월의 10대 도시 가격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17.8% 오르면서 8월의 18.6%에 미치지 못했다. 전월 대비 상승폭 또한 0.7%로 전월의 0.8% 상승 보다 낮았다.
크레이그 라자라 S&P 다우존스지수 매니징 디렉터는 “올해 9월 주택가격 지표는 ‘감속(deceleration)이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있다”며 “9월에도 주택 가격이 뚜렷한 강세를 보였지만 가격 상승속도는 소폭이지만 둔화됐다”고 말했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꾸준한 집값 상승의 원인을 부족한 재고물량과 모기지 금리 상승에서 찾고 있다. 실제 최근 미국 주요 대도시의 재고물량은 2개월 수준에 불과하며 지난 8월까지 3%를 밑돌던(2.78%) 모기지 금리(30년 고정 기준)도 9월 3,2%를 넘기면서 월 페이먼트가 높아졌다,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은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집을 사려 하고 있고 이에 따른 경쟁으로 집값이 오르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