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은행 3분기 총수익 695억달러…1년전보다 36%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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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xels]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미 은행들의 총수익은 695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5.9%(184억달러)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분기의 698억달러 대비 소폭 감소한 것이지만 3분기 기준으로는 지난 2008년 이후 3번째로 높은 것이다.

금융기관들이 영업 수익을 올리지 못한 마지막 시기는 지난 2009년 4분기로 당시 은행들은 총 15억달러의 분기 손실을 보고한 바 있다.

은행의 총 수익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부터 코로나 19에 대비하기 위해 비축했던 대손충당금이 줄어들면서 이를 수익에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실례로 올해 3분기 현재 FDIC에 포함된 4914개의 금융기관 무려 95.9%가 영업 흑자를 기록했고 전체 2/3는 전년동기 대비 수익이 증가했다.

금융기관 별로는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수익이 59%증가한 77억달러를 나타냈다. 자산관리와 투자 분야에서 12억달러의 수익을 낸 것을 시작으로 소비자 관련 분야도 30억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예금액도 창립 후 처음으로 1조달러를 넘어섰다.

JP 모건 체이스 또한 전년동기 대비 24%늘어난 117억달러의 순익을 기록했고 웰스파고도 지난해 3분기보다 59% 증가한 51억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은행들의 수익이 늘어나면서 고객들의 신뢰도 강화되고 있다.

리서치 기관 JD 파워가 최근 발표한 은행에 대한 고객 만족도는 코로나 19 이후 더욱 높아졌다.

세분하면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의 수혜를 받은 스몰비지니스 소유주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반면 이를 거부당한 업주의 만족도가 제일 낮게 조사됐다.

FDIC의 젤레나 맥윌리엄스 의장은 “경기 회복과 크레딧 건정성 향상으로 자본 이 확보되고 자본 유동성도 개선되면서 부실대출에 대비하기 위한 잠재적 손실 비용이 감소했다”며 “미 금융 산업이 코로나 19 이후 인해 초래된 여러 위기들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각종 재정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켜주고 있다”고 설명했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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