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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 전역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15일부터 발효된 가운데 로스앤젤레스(LA), 샌디에이고, 샌버나디노 및 벤츄라 카운티 등 남가주 지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변종 오미크론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LA카운티에서는 지난 14일 8건의 새로운 오미크론 확진자가 추가된 데 이어 15일 밤에도 3건이 더 보고됐다. 지금까지 LA에서만 모두 18건의 오미크론 사례가 나타난 셈이다. 새로운 오미크론 감염자 가운데 입원이 필요한 사람은 없었고 7명이 증상을 보였다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8번째 환자의 증상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8명 중 5명은 완전히 예방 접종을 받았지만 부스터샷을 맞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15일밤 LA 카운티에서 추가된 3건의 오미크론 확진자는 모두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며 경증이거나 증상이 없었다고 보건당국이 전했다.두 명은 최근에 여행을 한 적이 없지만 나머지 한명은 국내 여행을 다녀왔다.
LA 카운티 보건국은 성명을 통해 “예비 데이터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종은 전염성이 강하고 완전히 백신을 접종해도 감염에 대해 적절하게 보호되지 않을 수 있다”라며 “부스터샷을 맞을 자격이 있는 모든 사람이 가능한 한 빨리 추가접종을 하고 사람들이 붐비는 공공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계속 착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캘리포니아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명령은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모든 작업장에 예외없이 적용된다. 폐쇄된 사무실이나 방에 직원이 혼자 있는 경우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지만 대학 뿐 아니라 이사회 및 위원회 등 각종 회의 참석자들에게도 적용된다.
하지만 예방 접종을 받은 사람들이라면 종교 실내집회에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6월 15일 이후 모든 실내 공공 장소에서 그랬던 것처럼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은 실내 종교집회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번 마스크 착용 의무 행정명령은 새해 1월 15일에 만료된다.
최근 3주 동안 코로나-19 입원률은 오렌지 카운티에서 15%, 샌버나디노 카운티에서 26%,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 36%,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 47%씩 증가했다.
샌디에이고 카운티는 15일 4건의 새로운 오미크론 사례를 보고, 누적 6건이 됐다. 가장 최근의 사례는 완전히 예방접종을 받았지만 추가 부스터샷을 맞지 않은 사람들로 알려졌다.
샌버나디노 카운티는 14일 첫번째 오미크론 사례를 보고했다. 완전히 예방접종을 받고 추가 부스터샷까지 맞은 레드랜드 거주 남성이어서 주목된다.카운티 보건당국은 “그는 다른 주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 증상을 갖고 돌아왔다”라며 “그는 집에서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LA 카운티와 별개로 자체 보건 부서를 운영하는 패사디나에서는 지난 13일 첫번째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다. 패사디나시는 성명을 통해 “이 확진자는 예방 접종을 완전히 받았고 추가 접종을 받았으며 입원이 필요하지 않은 가벼운 증세에서 회복했지만 밀접 접촉자가 있었다”라며 “해당 접촉자는 현재 자가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벤추라 카운티는 지난 10일 완전히 예방 접종을 받은 성인의 첫 번째 오미크론 감염사례를 보고했다. 벤추라 카운티보건국은 성명을 통해 “소수의 밀접 접촉자가 확인됐으며 현재까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고 증상은 없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주보건국은 이번 마스크 의무화 조치는 연말연시 휴가철을 앞두고 선제적인 예방조치라고 강조했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