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코로나19 확진 일주일새 두배 이상 급증…오미크론 감염 3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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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소재 프로비던스 홀리크로스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돌보고 있다.<AP>

로스앤젤레스(LA) 지역을 비롯한 캘리포니아주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신종 변이 오미크론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종전 노동절과 추수감사절 동안 델타변이 감염자가 확산했던 상황과 겹치면서 의료체계를 압박하고 있다.

LA타임즈가 자체적으로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 17일 현재 가주의 코로나19 관련 입원환자수는 3589명으로 2주전에 비해 12% 늘어났다. 남가주 지역의 LA카운티와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도 입원환자가 2주전 대비 31%와 26%씩 증가, 급증세를 나타냈다.

특히 가주에서는 오미크론 확진자가 지난 15일 기준 49건이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38건이 LA카운티에서 나왔다. LA카운티 보건국에 따르면 19일 관할 지역에서 보고된 신규 코로나 확진자수는 3512명이 나왔다. 이는 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 1587명에서 두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로써 LA카운티의 누적 확진자수는 156만 3879명으로 집계됐다.

LA카운티의 코로나19 관련 입원환자수는 19일 742명으로 파악됐다.이는 일주일전인 12일의 707명에서 5.8% 늘어난 것이다.LA지역에서 코로나 테스트를 받은 사람들의 양성반응률은 19일 하루동안 1.9%로 기록돼 일주일전의 1.2%에 비해 0.7%포인트 높아졌다.

LA인근 오렌지카운티(OC)와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는 첫번째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견됐다. OC의 오미크론 감염자는 백신 완전접종자였지만 캘리포니아주 밖으로 국내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는 사람이며 가벼운 증상을 나타냈다고 보건당국자가 전했다. 리버사이드의 오미크론 확진자는 41살의 백신완전접종 남성으로 지난 8일 LA에서 검사를 받았다가 오미크론 확진자로 발견됐으며 여행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보건당국이 밝혔다.

LA에서는 직장내 집단감염 현상도 잇따라 보고돼 주목된다. LA 다운타운에서 남서쪽으로 약 13마일(약 21km) 거리에 위치한 호손시 소재 스페이스X 본사에서는 132명이 코로나 검사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 LA국제공항 인근에 있는 배송회사 페덱스에서는 직원 85명이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베니스 비치에 있는 유명레스토랑 젤리나(Gjelina)에서는 28명이 감염됐다고 LA타임스가 전했다.

남가주 지역의 코로나 증가세에 따라 19일로 예정됐던 프로미식축구(NFL) LA램즈와 시애틀 시혹스의 LA소파이스타디움 경기는 21일로 연기됐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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