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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의 호황이 지난해 LA 카운티의 공시지가를 역대 최고치까지 끌어올렸다.
LA 카운티 재산세 산정국이 최근 발표한 2021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LA카운티의 공시지가 총액은 전년 대비 약 3.7% (629억달러)증가한 1조 763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상승폭 기준으로 직전 년도인 2020년의 5.9% 대비 2.2% 감소한 것이지만 공시지가 총액 기준 역대 최고다. 공시지가가 급등하면서 LA카운티의 재산세 수입도 약 170억달러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LA카운티 재산세 산정관인 제프 프랑은 “지난 한해 공시지가가 많이 오르면서 약 170억달러의 세수(재산세)가 발생하게 됐다”라며 “이 세수는 LA 카운티에 필요한 공공 서비스에 사용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공시지가가 올랐지만 전체 90%에 해당하는 주택 소유주들은 재산세를 연간 2%이상 올릴 수 없도록 한 주민발의안(프로포지션13)에 따라 재산세 부담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비싼 도시는 7237억달러(전년대비 4%↑)의 LA로 타 지역에 비해 무려 10배 이상 높았다.
LA카운티 인구 기준 2위인 롱비치(657억달러, 3.5%↑)와 부촌인 샌타모니카(438억달러, 3.7%↑), 베버리힐스(406억달러, 4.1%↑) 그리고 신규 개발이 꾸준하게 진행 중인 산타클라리타(384억달러, 3.1%↑)가 톱 5에 포함됐다.
상승폭 기준으로는 세리토스가 전년 대비 9.1%(지난해 9.2%)로 2년 연속 공시지가 상승폭 1위를 나타냈다. 히든힐스(8.9%)와 버논(7.1%), 린우드(6.8%) 그리고 잉글우드/피코 리베라(6.1%)도 카운티 평균치를 크게 상회했다.
반면 어윈데일과 엘 세군도의 경우 공시지가가 각각 1.3%와 1%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공시지가 계산에 포함된 건물 238만 4062채를 종류별로 세분하면 개인 주택이 전체 79.1%에 해당하는 188만5579개로 가장 많았고 아파트를 포함한 임대주택(25만 190개)과 상업/산업용 부동산(24만 8923개)로 각각 10.5%와 10.4%를 차지했다.
코로나 19 확산 등에 따라 신규 투자가 0.31% 감소했지만 거래에 따른 가치 증가가 450억달러, 물가 인상 등이 164억달러, 신규 건축이 88억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지난해 재산세와 관련해 접수된 이의신청 건수는 1만 5465건이었는데 이는 전년 1만 9100건 대비 감소한 수치로 코로나 19 이전인 2019년(1만5900건),과 2018년(1만 6300건)과 유사한 수치다.
한편 LA 카운티 재산세 산정국이 매년 발표하는 공시지가는 재산세 부과를 위한 세율산정의 기준으로 사용된다.이번 공시지가 평가에 대한 자세한 자료는 웹페이지 www.assessor.lacounty.gov/report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