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개별인정 원료’ 경쟁 후끈

여러 종의 개별인정형 원료를 보유한 뉴메드의 연구실 모습. [뉴메드 제공]

개별인정형 원료 경쟁이 갈수록 뜨겁다. 새해 들어 눈건강 개별인정형 원료가 새로 탄생하는 등 품목도 넓어졌다. 제넨셀(대표 정용준·이성호)은 최근 자체 개발 천연물 소재 병풀추출분말(CA-HE50)로 눈건강 개선에 관한 기능성 원료로 개별인정을 획득했다. 병풀추출분말의 기능성분 아시아티코사이드가 황반색소의 밀도를 유지해 눈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인체적용시험으로 입증했다.

제넨셀은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 승인을 계기로 건강기능식품 개발과 판매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자회사 제넨셀바이오도 설립했고, 제주도에 있는 천연물의약품 원료 재배단지 활용 범위를 건기식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눈 건강 분야가 기존 소재를 대체할 원료 연구가 활발한 분야라면, 위건강은 이미 인정받은 원료만 8종이 나오는 등 경쟁이 더 치열하다. 뉴메드의 작약추출물복합물(HT074)을 비롯해 hy의 꾸지뽕잎추출물과 GC녹십자웰빙의 인동덩굴꽃봉오리추출물(그린세라-F), 스페인감초추출물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위 건강 분야는 제약사와 바이오, 식품기업까지 시장에 진출하면서 최근 3년간 4종의 개별인정형 원료가 등록되기도 했다.

위건강 건기식 시장 규모는 300억원선으로 추산된다. 코로나19로 배달음식을 이용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위건강 건기식에 대한 수요는 더 커진다는 게 업계의 전망. 이 중 작약추출물복합물은 올해 뉴트리코어와 CJ, 더작, 휴럼 등 여러곳에서 제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가 개별인정형 원료로 경쟁하는 데에는 공 들인 만큼 수익성을 극대화 할 수 있기 때문. 개별인정형 원료는 개발업체에서 기존 건기식 시장에 없었던 소재에 대한 기능성을 입증한 논문과 인체적용시험 결과 등의 연구자료를 제출한 후 식약처의 평가를 받아 인정된다. 개별인정을 받으면 6년 간 개발업체가 원료를 단독 생산·판매할 수 있다. 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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