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집값 14% 오른다”

Real Estate Graph. House market growth
[adobestock]

부동산 포털 질로우가 최근 발표한 부동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미 전국 집값 상승률이 14%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역별로는 플로리다 탬파베이가 25%로 대도시 중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를 도시에 꼽혔다. 잭슨빌과 랠리, 샌안토니오, 샬롯, 내쉬빌, 애틀랜타, 피닉스, 올랜도 그리고 오스틴도 톱10에 포함됐다.

반면 뉴욕, 밀워키,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그리고 샌호세 등은 집값 상승폭이 10% 혹은 그 이하(샌프란시스코 9.9%)로 미 평균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역대 최저치인 모기지 금리와 재택 근무 정착 그리고 재고물량 부족 등으로 수요가 늘어 주택 가격이 크게 올랐다며 최근 집값 상승폭이 한풀 꺾였지만 계속 오르는 임대료가 올해 주택 구매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10월)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미 대도시 주택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19.1% 상승하며 전월(19.7%)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주요 대도시의 렌트비 인상폭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자산 증식 효과가 없는 렌트에 많은 비용을 사용하기 보다는 재산을 늘릴 수 있는 주택 구매로 눈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질로우의 애널리스트들은 “코로나 19확산 이후 밀레니얼 세대가 첫 주택 구입에 나서고 있는데 이것이 베이비부머의 은퇴 시기와 겹치면서 주택 구매 수요가 늘고 있다”라며 “올해도 집값 상승세와 높은 주택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상승률 전망 상위 도시 10곳 중 3곳이 포함된 플로리다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집값과 세금, 그리고 연중 온화한 날씨 등으로 인해 수요가 가장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올 한해 주택 가격이 하락하거나 소폭 증가할 것이라 전망한 기관도 있다. 모기지은행협회(MBA)는 올 한해 주택 가격이 2.5%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부동산 정보업체 코어로직도 상승폭이 1.9%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전문지 포천은 “주택재고가 지난 40년래 최저 수준인 가운데 수요가 증가하면서 공급과의 불일치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라며 “이에 따라 올 한해도 바이어보다는 셀러 우위 시장이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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