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재명 주요 증인 또 죽어…자살 위장 타살인지 모를 죽음”

[홍준표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또 죽어 나갔습니다. 우연 치고는 참 기이한 우연의 연속 입니다. 무서운 세상이 되어갑니다”.

홍준표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한 녹취록 제보자의 사망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살인지 자살 위장 타살인지 모를 이재명 후보 관련 사건의 주요 증인이 또 죽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어 “대장동 관련 두 명에 이어 이번에는 소송비용 대납 관련 한 명까지 의문의 주검이 또 발견 됐다”며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있을 법한 조폭 연계 연쇄 죽음은 아닌지 이번에는 철저하게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디지털·혁신 대전환위원회 정책 1호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 의원이 거론한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 관련 사망자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혔던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으로 풀이된다. 유 씨는 지난달 10일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했다. 뒤이어 김 씨가 지난달 21일 숨진 채 발견됐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달 27일 경기 성남 분당구 대장동 현장을 방문해 특검 수사를 촉구하는 모습. [연합]

이날 사망 소식이 전해진 이모 씨는 지난 2018년 이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등 사건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모 변호사에게 수임료로 현금과 주식 등 20억원을 줬다며 관련 녹취록을 친문 성향 단체인 '깨어있는시민연대당'에 건넨 인물이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전날 오후 8시 40분께 양천구의 한 모텔에서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이 모씨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이날 오전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시신에서는 사인을 가늠할 만한 단서나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과 폐쇄회로(CC)TV 분석에 나섰다.

한편 깨어있는시민연대당은 이씨가 제보한 녹취록을 근거로 이 후보 등을 지난해 10월 검찰에 고발했다. 이 사건은 수원지검에서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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