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한인은행 SBA 융자 실적 크게 감소

6개뱅크합성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던 남가주 소재 한인은행들의 SBA 융자 실적이 다시 벽에 부딪혔다.

연방중소기업청(SBA)이 최근 발표한 2022년 회계년도 1분기 (2021년 10월 1일~12월 31일) 실적에 따르면, 남가주 소재 6개 한인은행의 SBA 융자 총액(대출 액수 기준)은 총 1억 3036만달러로 전년(1억 7694만달러) 대비 26.3%나 감소했다. 승인건수 또한 전년 157건에서 119건으로 24.2% 줄었다.

은행별로는 뱅크오브호프가 돋보이는 실적을 올렸다.<표참조>

뱅크오브호프는 남가주 소재 한인은행 중 유일하게승인건수 (42건에서 47건, 11.9%),와 대출액수(2971만달러 →4531만6400달러, 52.5%) 모두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미 전체 금융기관 중 11위에 해당하는 실적으로 전년동기 35위 대비 24단계나 상승했다.

지난 수년간 SBA 대출 분야에서 가장 좋은 실적을 올려왔던 Cbb 은행은 이번 분기 승인건수와 대출 금액이 각각 49%와 46%나 급감했다. 승인건수와 대출금액 모두 한인은행 중 2번째로 많았지만 지난 수년간 이어 오던 상승세는 한풀 꺾였다. 순위 역시 13위에서 22위로 계단이 밀려났다.

한미은행은 건수 면에서는 전년동기와 같은 24건을 올렸지만 대출 금액은 2196만달러로 1년만에 27%가 넘게 감소했다. 순위면에서는 35위로 전년 34위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2022년 회계년도 1분기 남가주 한인은행 SBA 대출 실적

US 메트로 뱅크와 PCB 그리고 오픈 또한 실적 감소를 겪었다.

US메트로 뱅크의 경우, 대출 건수가 12건에서 4건으로 감소(67% 감소)하면서 대출 금액도 16% 줄었다. 승인건수가 단 4건임으로 67%나 감소했음에도 대출 액수 감소폭이 16%에 그쳤다는 것은 건당 대출 액수가 그만큼 증가했다는 것이다. 대출 순위에서는 한미은행과 같이 전년 72위에서 71위로 변화해 제자리를 지켰다.

PCB(퍼시픽시티뱅크)도 대출액수가 전년동기 대비 37.7% 나 줄었고 대출 건수도 13건에서 10건으로 감소했다. 대출순위는 54위에서 75위로 내려왔다.

마지막으로 오픈뱅크는 대출 건수가 절반(46%)가깝게 줄며 대출 금액도 72%나 감소했다. 전년도 40위던 순위도 140위로 곤두박질 쳤다.

한인 은행권은 SBA 정부 보증 비중 확대 조치의 지난해 9월 30일 종료로 인한 수요 감소와 오미크론 확산 여파를 SBA 융자 실적 감소 요인으로 꼽았다.

한인은행의 SBA 부서 관계자들은 “지난해 미 정부가 SBA 대출 보증 비율을 75%에서 90%까지 늘린 이후 대출 신청이 크게 늘었는데 이를 처리할 인력은 변화가 없거나 은행들의 인재 빼가기 등의 결과로 오히려 감소했다. 이 결과 연말부터 일처리에 병목현상이 생기면서 승인건수는 물론 대출 액수도 줄어들었다”라며 “지난해 중반 이후 정부의 각종 지원책으로 자금유통에 여유를 얻은 기업(스몰비즈니스 포함) 들이 투자 계획을 세우면서 SBA 대출이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었는데 최근 오미크론 확산이라는 변수가 생겼다. 2022년에 대한 전체적인 전망은 1분기가 지나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분야별로는 상업용 특히 산업용 부동산 구입을 위한 대출 문의가 많고 지역으로는 리버사이드 카운티를 중심으로 하는 남가주 외곽과 네바다와 텍사스 지역의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 전체로는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라이브 오크 뱅킹 컴퍼니가 총 223건에 3억700만 달러의 실적으로 전국 1위 자리를 지켰고 뉴텍비즈니스(334건, 2억 1910만달러)와 헌팅턴내셔널(974건, 1억 3770만달러), 셀틱뱅콥(108건, 1억 613만달러) 그리고 웰스파고(473건, 7841만달러)가 톱 5에 포함됐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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