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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b 뱅크가 4개 분기 연속 순익 증가율이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Cbb뱅크의 지주사 Cbb뱅콥이 최근 공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따르면 전년 동기(370만달러, 주당 36센트) 대비 115.7% 증가한 800만달러(주당 77센트, 전분기 대비 1.7%↑)의 4분기 순익을 올렸다.
증가폭만을 보면 3분기(2분기 대비 25%↑ 2020년 3분기 대비 171.5% ↑)대비 낮아진 것이지만 4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동기 대비 세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다.
2개 분기 연속으로 순익이 급증하면서 2021년 누적순익 또한 2750만달러(주당 2.65달러)로 2020년의 990만달러(주당 96센트)에 비해 178.6% 증가했다.
●순익 급증에도 자산은 감소
3분기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18.4%와 36.4% 증가한 19억달러를 기록했던 은행의 자산은 4분기 5.3% 감소한 18억 1000만달러로 감소했다.
자산이 감소했지만 부실자산의 비율은 전분기와 같은 0.04%를 유지했다. 전년동기 0.17%와 비교하면 1/4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부실자산 감소와 함께 부실 대출의 비율도 3분기와 같은 0.06%를 지켰다. 부실대출 역시 전년동기 0.17%에 비해 1/3 수준으로 줄었다.
●오하나 퍼시픽 인수 효과 어디로? 순대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
전분기 12억 4081만달러였던 순대출은 12억 2713만달러로 1.1% 감소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19.2%가 증가했지만 3분기의 순대출 증가폭이 하와이 소재 오하나 퍼시픽뱅크를 인수한 효과에 따라 전분기 대비 10.9%, 전년동기 대비 24.3%나 늘었던 것을 감안하면 의아스러운 결과다. 코로나 19 대응을 위한 융자재조정은 2670만달러로 전년동기 3억달러에서 대폭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300만달러가 줄었다. 융자재조정 금액은 올해 1월부터 정상 상환으로 돌아오게 된다.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LTV(Loan to value) 비율은 72.2%, SBA 제외시 55.1%로 전분기 대비 더욱 감소했고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은 총 3540만달러로 탕감 금액은 2550만달러였다.
대손충당금이 전체 대출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분기 1.19%,에서 1.14%(1420만달러)로 축소됐다.
●예금도 줄어
자산과 대출에 이어 예금도 감소했다. 4분기 현재 은행의 예금은 15억 6000만달러로 전년동기 11억달러 대비 42%나 증가했지만 전분기 16억 7000만달러 대비로는 6.5% 감소했다. 전분기의 경우 오하나퍼시픽과의 합병으로 2억달러가 추가됐지만 4분기에는 이와 같은 수입원을 찾지 못한 결과다.
예금이 줄면서 핵심 예금(Core deposit)과 무이자 예금 등의 비율도 줄었다. 핵심예금의 비율은 82.9%로 전년동기 80%대비 늘었지만 전분기 83.9%대비 감소했고 비핵심 예금의 비율도 3분기 16.1%에서 17.1%로 증가했다.
핵심예금이란 일반 예금 등을 포함한 낮은 이율의 저원가성 예금으로 이 비율이 높을 수록 은행의 자금 조달원가를 낮춰 은행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본격적인 온라인 뱅킹 시대의 개막으로 출금·이체가 쉬워진 오픈뱅킹 시대일 수록 핵심예금을 높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무이자 예금의 비율은 39.8%로 전분기 30.5%대비 증가했지만 전분기 40.2%보다는 하락했다.
예대율도 전분기 75.38%에서 79.67%로 늘었다. 예대율이 높아졌지만 전년동기 94.94% 대비 약 20%포인트나 낮아진 것을 고려하면 대출을 위한 자금력은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단 보통 예대율 80~90%초반대가 이상적이라고 볼 때 대출영업을 더욱 확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각종 수익성 지표는?
은행의 실제 수익성을 대변하는 각종 지표 중 총 자산수익률 (ROA)은 전년동기 1.07%에서 1.68%로 개선됐고. 자기자본 수익률(ROE)도 전년동기 9.32%에서 17.54%로 증가했다.지수가 낮을 수록 우수한 효율성 지표는 52.84%로 전년동기 55.12% 대비 향상됐다.은행의 수익성을 가장 뚜렷하게 보여주는 ‘순이자 마진’(Net Interest Margin·NIM)은 전년동기 3.48%와 대등 소이한 3.49%를 나타냈다
Cbb 뱅크의 조앤 김 행장은 “순익 증가와 함께 SBA 대출이 늘고 자산의 건전성도 향상되고 있다”라고 자평했지만 자산과 대출, 예금 등 3대 부문의 감소 원인과 해결책은 내놓지 않았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