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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LA) 지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
LA카운티 보건국이 발표한 코로나19 관련 통계에 따르면 30일 LA지역의 일일 신규확진자는 1만6835명으로 일주일전인 23일의 2만6354명에 비해 36% 감소했다. 코로나19 관련 사망자수는 30일 하루 동안 40명이 보고돼 일주일전의 63명에 비해 36.5% 줄었다.
일일 확진자수가 줄어들었다고는 해도 30일 LA소파이스타디움에서 치른 내셔널풋볼리그(NFL) 내셔널컨퍼런스(NFC) 결승 LA램스와 샌스란스시코 포티나이너스의 경기와 음력 설날(2월 1일), 그리고 2월 13일 LA소파이 스타디움에서 벌어질 슈퍼볼 등 사람들이 모이는 빅이벤트가 줄줄이 이어져 또다시 감염세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
바바라 페러 LA카운티 보건국장은 “노인들과 면역력이 약해진 사람들,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에 속한 주민들이 많은 사람이 모이는 이벤트로 인해 감염될 위험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라고 우려했다.
30일 기준 LA카운티의 일주일 평균 하루 신규확진자는 2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로 인해 신규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했던 이달 초에 비하면 절반 가량 줄어든 숫자다.하지만 1년전 같은 기간 하루 평균 1만6000명에 비하면 여전히 많은 편이다.특히 이달 27일 동안에만 누적 확진자가 91만여명에 달해 작년 한해동안의 총 누적확진자 88만8000명을 앞지르는 무시무시한 폭증세를 나타냈다.
그럼에도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코로나19 입원환자는 29일 기준 3852명으로 열흘 새 20% 줄어들었다. 1년전 같은 기간의 입원환자가 8098명이었던 데 비하면 신규확진자수 폭증에도 의료시스템에 압박감이 없는 상황이다. 중환자실(ICU)의 코로나 중증환자수도 지난 23일에는 794명이었지만 30일에는 759명으로 4.4% 감소, 안정적인 상황으로 간주되고 있다.
한편 보건당국은 LA카운티 지역의 5~11세 아동들의 백신접종률이 30%에 불과한 사실을 걱정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순까지만 해도 이 연령대의 어린이들이 코로나19로 입원한 사례는 일주일 평균 2명에 불과했지만 이달 중순에는 일주일 평균 23명으로 급증한 것도 낮은 접종률 탓이라 보고 있다. 이경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