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감염돼 회복된 뒤 부스터샷(추가접종)까지 했지만 다시 코로나19에 감염된 영국 찰스 왕세자. [로이터]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영국 왕위 계승 서열 1위 찰스 왕세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또 감염됐다.
영국 왕실은 1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찰스 왕세자가 오늘 아침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찰스 왕세자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에 코로나19에 감염돼 가볍게 앓았다.
왕실은 또 찰스 왕세자가 이틀 전인 8일 윈저성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만났다고 공개했다. 여왕은 아무런 증상이 없다고 말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하지만 데일리메일은 왕실이 여왕의 코로나19 검사결과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왕은 작년 10월 부스터샷(추가접종)까지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실 관계자들은 찰스 왕세자가 부스터샷까지 마쳤다고 밝혔지만 현재 증상에 관해서는 아무런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정기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언론 매체들은 전했다.
부인 커밀라는 이날 정기검사에서 음성 결과를 받고 예정대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왕실은 밝혔다.
영국에서는 백신을 2회 접종하면 밀접접촉자라도 자가격리를 하지 않고 매일 신속검사만 받으면 된다.
2년 전에도 찰스 왕세자는 확진됐지만 커밀라는 음성이었다.
찰스 왕세자 확진 소식이 이날 윈체스터에서 열리는 여왕 즉위 70주년 기념행사 참석 직전에 알려지면서 기다리던 1천여명은 실망하는 모습이었다.
찰스 왕세자는 전날 저녁엔 부인 커밀라와 함께 영국 박물관 행사에 참석해서 리시 수낙 재무부 장관, 프리티 파텔 내무부 장관, 사지드 자비드 보건부 장관 등 주요 인사들을 대거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