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남자 알파인복합…아버지 후베르트는 1988년 금메달
금메달을 따고 활짝웃는 요하네스 스트롤츠.[EPA] |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아버지에 이어 아들이 34년만에 같은 종목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는 진기록이 탄생했다.
요하네스 스트롤츠(오스트리아)가 아버지가 우승했던 스키 남자 알파인복합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스트롤츠는 10일 중국 베이징 북부 옌칭의 국립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키 남자 알파인 복합에서 1, 2차 시기 합계 2분31초43으로 우승했다.
알파인 복합은 활강과 회전을 한 차례씩 치른 결과를 더해 순위를 매기는 종목이다.
스트롤츠는 활강에서 1분43초87로 4위였으나, 회전에서 47초56으로 가장 빨리 골인해 아모트 킬데(노르웨이)를 0.59초 차로 따돌렸다.
88년 캘거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였던 아버지 후베르트. |
이번 금메달로 스트롤츠는 지난 88년 캘러리 올림픽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따낸 아버지 후베르트 스트롤츠에 이어 ‘대를 이어 금메달’을 획득하는 주인공이 됐다.
1992년생인 스트롤츠는 “아버지가 1988년에 하신 것과 똑같은 일을 해내 너무 기쁘다”며 “이 금메달은 나의 꿈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올림픽 알파인 스키에서 같은 종목을 아버지와 아들이 모두 우승한 사례는 이번 스트롤츠 부자가 최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