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보건국에 따르면 16일 하루에만 102명의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사망자가 발생, 지난해 2월 16일 101명의 사망자가 나온 이후 꼭 1년만에 하루 사망자 세자릿수를 기록했다.이로써 LA카운티의 누적 사망자는 3만81명이 됐다. 캘리포니아 주 전체의 코로나 사망자 8만2382명의 36.5%가 LA지역에서 나온 셈이다.
하지만 LA카운티의 일일 신규확진자수는 1월말부터 매주 절반씩 크게 줄어들고 있다. 1월 26일~2월 1일까지 일주일 평균 1만7000여명이던 일일 신규 확진자는 2월 2일~8일까지 일주일 동안에는 9000명, 2월 9일부터 15일까지는 하루 평균 4000명대로 감소했다. 16일 하루 신규확진자수는 3348명으로 누적 276만 9372명으로 집계됐다.
입원환자수도 16일 현재 1835명으로 7일 연속 2500명 이하를 유지하는 안정세를 보이자 보건당국은 야외에서 진행되는 대형 이벤트의 마스크 의무착용 조치를 이날자로 해제했다. 할리웃볼과 다저스타디움, 슈퍼볼이 열렸던 소파이 스타디움, 메모리얼 콜리세움같은 곳에서 2만~10만명이 모이는 이벤트가 열려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일은 의무사항이 아닌 권고사항으로 완화한 것이다.12학년까지의 초중고교와 보육시설의 야외활동에서도 마스크 착용은 권고사항이 됐지만 LA통합교육구는 일주일 가량 더 의무화를 유지할 방침이다.
LA카운티 보건국은 현재같은 코로나19 신규확진자 발생 추세가 이어지면 당초 예상했던 4월말보다 한달 가량 앞당긴 3월초에 마스크 의무착용조치를 전면해제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캘리포니아주는 2월 16일부터 대부분의 실내공간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조치를 해제했지만 LA카운티는 자체적으로 신규확진 발생 730건 이하가 2주 연속 이어질 때까지 마스크 의무 착용 조례를 유지하기로 했었다.
한편 LA카운티에서 계속 마스크착용을 해야하는 장소는 ▲병의원,보건소,치과,투석센터,요양원 등 의료시설과 ▲우버,리프트,택시,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과 항공기,여객선,공항,철도역, 항구,버스터미널 등 운송관련 수단과 시설,▲초중고교와 보육시설의 실내,▲노숙자 보호시설, ▲교도소,구치소 등 교정시설,▲산불 등 재난 대피시설이나 임시보호소, 한파나 폭염을 피하기 위한 난방및 온방 대피시설 등이다. 이경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