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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b 뱅크의 조앤 김 행장의 연임 여부에 은행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은행 측은 김 행장의 임기가 오는 4월 18일(3년 임기) 만료되는 것에도 불구하고 지난주까지 연임을 통보하거나 새 행장 선임을 위한 행장선임위원회를 구성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인은행들은 보통 임기 만료 3~4개월 전 늦어도 2개월 전까지 연임 여부 혹은 새 행장 선출을 위한 행장선임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난해 연임에 성공한 퍼시픽시티뱅크(이하 PCB)의 헨리 김 행장과 US 메트로 뱅크의 김동일 행장 등도 임기 만료 4~5개월 전에 연임을 통보 받은 바 있다.
Cbb은행의 사정에 밝은 관계자들은 연임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이들이 연임을 예상하는 이유는 ▲지난해 역대 최대 순익(2753만달러) 달성 ▲오하나 퍼시픽 은행 인수로 영업망 확대 성공 ▲지난 수년간 한인은행 중 최고수준의 SBA 실적 유지 ▲한인은행권의 행장 인재 풀(Pool) 부족 등을 들고 있다.
Cbb 뱅크의 한 내부 관계자는 “지난 2019년 연임 당시에도 임기 마지막 날까지 발표가 미뤄진 바 있는데 큰 문제 없이 연임에 성공했다” 라며 “당시에도 김 행장과 이사회 간의 사이가 원만하지 않아 새 행장을 물색한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이미 오래 전 구두로 김 행장과의 연임에 합의하고 계약서까지 작성한 상태였다. 발표를 미룬다고 해서 새 행장을 선출하겠다는 뜻이 아니다”고 전했다. 이어 “급격한 변화가 없다면 다음달 열리는 회의에서 행장 연임 여부를 결정하고 발표 시기를 조율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타 한인은행 관계자들도 “연임 발표가 나오지 않으면서 얼마 전 Cbb와 합병한 오하나 퍼시픽의 제임스 홍 전 행장이나 니콜 변 최고 크레딧 책임자, 그리고 지난해 오픈뱅크에서 영입된 스티브 박 최고비즈니스 책임자(CBO) 등이 하마평(下馬評, 관리들의 인사이동이나 관직 임명 등에 관련하여 세상에 떠도는 소문.)에 오르고 있지만 이 소문들은 구체적인 소스가 없다 “라며 “지분 보유율이 높은 박순한 이사장이나 정원숙 이사 등이 갑자기 경영 전면에 나서는 것도 설득력이 없으며 아직까지 타 은행의 고위 간부에 대한 스카웃 움직임도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앤 김 행장은 지난 2011년 4월 취임(은행 2대 행장)해 2014년과 2019년 각각 5년과 3년의 임기 연장에 성공했다.
김 행장을 포함 현재 한인은행장들을 취임 시기로 세분하면 오픈뱅크의 민 김 행장이 2010년 4월 취임한 것을 시작으로 조앤 김 행장이 2011년 4월, 뱅크오브호프의 케빈 김 행장이 2013년 4월, US 메트로의 김동일 행장이 2013년 11월, PCB의 헨리 김 행장이 2018년 1월, 그리고 한미은행의 바니 이 행장이 2019년 5월 순이다.
임기 만료 시점은 PCB의 헨리 김 행장이 2026년 12월말까지, 오픈뱅크의 민 김 행장이 2024년 말까지, 뱅크오브호프의 케빈 김 행장이 2024년 3월말(2022년 3월 이후 2회의 1년 자동 연장 조항 발동을 전제로)까지, US 메트로 뱅크의 김동일 행장이 2024년 10월말까지, 한미은행의 바니 이 행장이 오는 5월 6일까지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