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코로나 위험도’낮음’…마스크 안써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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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차이니스맨즈 극장 앞 명예의 거리에서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쓰거나 턱에 걸친 채 구경하고 있다.<heraldk.com>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는 더 이상 실내에서나 야외 행사장에서 백신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미 연방 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LA카운티의 코로나19 확산 위험도를 3일 오후 ‘낮음(Low)’으로 지정함에 따라 LA카운티 보건국은 4일 0시를 기해 술집과 식당, 상점, 사무실,체육관,영화관 등 실내 공간에서의 마스크 착용의무조치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CDC의 통계에 따르면 LA 카운티 지역은 3일 기준 주민 10만명 당 코로나 감염자수가 일주일 평균 111명으로 집계됐다.이는 직전 주의 216명에서 절반 이상 감소한 것이다.또 마스크 의무착용 해제를 위해 중요한 기준인 신규 입원환자수도 10만명당 20명 이하로 낮아졌다.코로나 환자가 차지하는 병상점유율도 15% 이하가 돼야 한다.

LA지역은 코로나 관련 입원환자수가 일주일 평균 7.4명, 병상점유율은 5.5%인 것으로 나타나 CDC의 기준을 훨씬 밑돌았다. 3일자로 업데이트된 CDC의 캘리포니아 지역별 코로나 위험도를 보면 LA카운티를 포함, 샌디에고, 오렌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벤추라,산타 바바라, 샌루이 오비스포 등 남가주 대부분이 ‘낮음’을 나타내는 그린색깔이다. 남가주에서는 임페리얼 카운티만 유일하게 ‘중간(medium)’ 단계이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지난해 12월 중순 시행했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조치를 2월 중순 해제했지만 LA카운티는 자체적으로 CDC의 방역 마스크 착용 해제 기준에 따르기로 해 주정부의 해제조치와 상관없이 20여일 더 늦게 마스크 의무화를 풀었다.

마스크 착용 해제와 함께 백신패스 요구도 LA카운티 대부분의 지역에서 하지 않게 된다.하지만 LA시와 웨스트 할리우드 시는 술집과 식당,체육관, 영화관에 입장할 때 백신접종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도록한 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LA키운티가 마스크 의무착용 조치를 해제함에 따라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주민의 73%가 코로나 위험도 ‘낮음’ 단계에 거주하게 된다. 중간 단계 주민은 22%, ‘높음’ 단계의 주민은 5%이다.

마스크 의무착용조치가 해제되긴 했지만 코로나 위험에 취약한 노약자와 의료시설 종사자 등은 계속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보건당국은 일반 주민도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는 가급적 마스크를 쓰도록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사업장에서 ‘백신패스’를 확인하는 일도 완화됐다. 소파이 스타디움이나 다저스타디움, LA 메모리얼 콜로세움, 할리웃볼 같은 야외공간에서 열리는 대형 이벤트에서는 입장객들에게 더이상 백신접종서를 보여주도록 요구하지 않는다.

다만 프로농구(NBA)가 열리는 크립토닷컴 아레나(옛 스테이플스센터)처럼 1000명 이상이 입장하는 실내 이벤트에서는 백신접종카드나 최근의 코로나 검사 음성확인서를 계속 요구하게 되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요양병원이나 헬스케어 직원들도 백신접종카드를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코로나레벨
캘리포니아 지역의 코로나19 위험도.그린색이 낮음, 노란색이 중간, 갈색이 높음이다.< CDC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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