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이 13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오후에 인수위 인선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13일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북한에 대화를 촉구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움직임이나 (금강산 관광지구내) 우리 시설 철거, 모라토리엄'(핵실험·ICBM 발사 유예) 번복 움직임 관련해서 특별한 입장을 현재로써 밝힐 수 없다"며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대화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윤 당선인에게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동향에 대해 보고 했다.
한미 당국은 북한의 최근 두 차례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ICBM의 '최대 사거리 발사'를 앞둔 성능 시험의 일환으로 평가한 바 있다.
또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에 있는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폭파했던 갱도 중 일부를 복구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금강산에 있는 남측 시설의 철거를 일부 시작한 정황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1일 ICBM 발사 가능한 서해위성발사장 시찰하고 발사장의 확장재건을 지시했다.
이에 북한이 2018년 4월 밝힌 핵·ICBM 발사 유예 조치 폐기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선이 직후 ICBM 발사 징후가 드러나면서 윤 당선인의 외교·안보 대처 역량이 첫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관계에서 ICBM 발사와 핵실험은 일종의 '레드라인'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