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연합] |
[헤럴드경제] 정부와 국회 대표단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0주년을 맞아 14일부터 미국을 방문해 주요 정·재계 인사들과 한미 FTA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더불어민주당 이학영(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강훈식 의원,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 등이 한·미 FTA 10주년 관련 행사 참석 등을 위해 14~18일 워싱턴DC, 미시간, 뉴욕 등을 방문한다.
정부와 국회 대표단은 우선 15일 워싱턴DC에서 대한상공회의소와 미 상의가 공동 주최하는 '한·미 FTA 10주년 기념식'에 참석,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함께 지난 10년간의 성과를 평가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대표단은 한미 FTA 타결 및 비준 과정에 기여한 미 상·하원 의원들과도 만나 사의(謝意)를 표할 예정이다.
대표단은 이 자리에서 대(對)러시아 수출통제 공조와 미 정부가 추진하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철강 관련 무역확장법 232조, 전문직 비자 쿼터 등의 통상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방침이다.
또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한미경제연구소(KEI)가 공동 주관하는 '한·미 FTA 10년의 평가와 미래' 세미나와 미국의 대표적인 통상 전문기관인 국제통상협회(WITA) 초청 웨비나 등에도 참석해 한미 FTA의 성과와 양국 간 통상 협력 방향 등을 논의한다.
16일에는 USTR 초청으로 여 본부장과 타이 USTR 대표가 미시간주 SK실트론 공장을 함께 방문한다.
이 행사는 양국 반도체 공급망 협력사례를 점검하는 한편 다양한 핵심 산업분야에서의 공급망 협력 강화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양국 통상 수장이 미국 내 한국기업의 반도체 투자 공장을 함께 방문하는 첫 사례라는 의미가 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주 주지사도 참석해 기업 투자 지원 방안 등을 함께 협의할 예정이다.
뉴욕에선 미국외교헙회(CFR) 등과 한미 경제안보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하고, 코리아소사이어티 소속 한국 기업인 및 외국인 투자가들과도 만난다.
직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한미 FTA 개정 협상 과정에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으로 핵심적 역할을 한 게리 콘 IBM 부회장과도 회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