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아시안 주택구매력.백인에 비해 월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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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아시안의 주택 구매력이 타 인종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CAR)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재 가주에 거주하는 아시안의 주택 구매력은 40%로 나타났다. 이는 백인(34%), 히스패닉과 흑인(각 17%) 대비 각각 6포인트와 13포인트 높은 것이다.<표참조: 20% 다운페이, 금리 30년 고정 3.16% 기준>

단, 주택 구매력은 주택 가격 급상승에 따라 모든 인종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

백인이 38%에서 34%로 낮아진 것을 비롯,흑인과 라티노가 전년도 19%와 20%에서 17%로, 아시안도 43%에서 40%로 하락했다.

모든 인종을 합산한 구매력은 39%, 이를 주택 형태별로 나누면 개인주택이 26%, 타운홈이 39%로 조사됐다.

남가주 주요 6개 카운티의 주택 구매력을 세분하면 지역별로 인종에 따른 차이가 발견된다. 고소득층 거주지가 밀집해 있는 LA(총 21%)와 오렌지카운티(총 19%, 이하 OC)는 아직도 백인의 주택 구매력(34%와 25%)이 아시안(31%과 22%)에 비해 높았다.

LA는 중간가 80만달러에 월 페이먼트 3680달러를 위한 최소 소득이 14만 7200달러였고 OC는 중간가 109만 9000달러에 월페이먼트 5040달러를 감당하기 위한 연 소득이 20만 1600달러나 필요했다.

LA와OC를 제외한 4개 카운티는 아시안의 주택 구매력이 전 인종 중 가장 높았다.

코로나 19확산 이후 정착된 재택 근무 시스템에 따라 인구 유입이 급증한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는 아시안의 주택 구매력이 각각 49%와 58%로 백인의 44%와 52%를 상회했다.

샌디에고(34%)와 벤츄라(42%)또한 백인의 32% 와 33%를 넘어섰다.

주택 구매력은 주택 소유율에도 반영되는데 2020년 센서스 자료를 기준으로 가주 주민의 인종별 주택 소유율은 백인 64%, 아시안 61%, 히스패닉 46% 그리고 흑인 37%며, 인종을 합한 수치는 56%다. 백인의 비율은 예년에 비해 약 6%가량 낮아진 반면 아시안은 60%선을 유지하기 시작했고 히스패닉과 흑인들의 주택 소유율은 매년 하락세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가주의 주택 중간가격이 78만 6750달러까지 상승하면서 모든 인종의 주택 구매력이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인종별 격차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라며 “2021년 현재 LA와 OC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아시안의 주택 구매력이 백인을 넘어섰다. 현재 인종별 소득에서도(가주 중간 소득 기준) 아시안(11만 6060달러)이 백인(10만 2540달러)을 넘어섰는데 이런 추세가 계속 유지될 경우 수년 안에 LA와 OC에서도 아시안의 주택 구매력이 전체 1위로 올라서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수의 경제 보고서에서도 입증됐듯 주택 소유가 특히 중산층 및 저소득층에게는 자산 증식을 위한 가장 확실한 수단임을 고려하면 전 인종의 주택 소유율을 늘리는 방안을 고려해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예상대로 금리가 급상승하고 집값까지 동반 상승하면 인종간 주택 소유율 및 이에 따른 자산 격차가 더욱 커지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번 조사에서 가주를 포함한 미국 전체의 인종별 주택 구매력은 아시안 67%로, 백인(58%)과 히스패닉(47%), 그리고 흑인(38%)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 모든 인종을 더한 총 구매력은 52%, 개인주택은 58%, 타운홈은 67%로 집계됐다. 최한승 기자

2021년 기준 가주 인종별 주택 구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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