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명소 ‘더 포럼’ 기아포럼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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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잉글우드 소재 ‘더 포럼’의 지붕에 ‘기아포럼’의 이름이 적혀 있다.<기아제공>

기아가 세계 3대 실내 이벤트명소로 꼽히는 로스앤젤레스 잉글우드 소재 ‘더 포럼(The Forum)’과 명칭사용권(naming right)및 공식자동차 파트너십을 계약했다.

기아와 ‘더 포럼’측은 4일 ‘더 포럼’의 공식 명칭을 ‘기아 포럼(Kia Forum)’으로 바꾼다고 발표했다.

돔 형태의 실내 이벤트시설인 ‘더 포럼’에서는 해마다 라이브 콘서트와 각종 엔터테인먼트 행사, 시상식, 복싱, 이종격투기, 레슬링 등이 열렸다.

‘더 포럼’은 1967년부터 1999년까지 프로농구팀 LA레이커스와 프로아이스하키 LA킹스의 홈코트였다. 빌보드에 따르면 지난 2019년에는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과 영국 런던의 O2아레나에 이어 연간매출 순위 3위(1억490만달러)를 기록할 만큼 이벤트와 관객동원이 많은 곳이다.

기아와 더 포럼측의 계약조건은 발표되지 않았다. 지난해말 LA다운타운의 스테이플스센터가 싱가폴의 가상자산기업 크립토닷컴으로 명칭사용권을 바꿀 당시 밝혀진 계약조건은 20년간 7억달러(연평균 3500만달러)였다.

‘기아 포럼’에는 공식 자동차 파트너사로서 실내외에 기아의 로고가 표시된 간판이 내걸리고 전기차(EV) 충전소가 설치되며, EV6를 비롯한 기아 차량들이 전시된다.자동차 애호가와 음악 팬을 위한 전용 프라이빗 라운지인 ‘기아 클럽(Kia Club)’도 마련된다.

기아는 매년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이 열리는 멜번 파크의 테니스경기장을 ‘기아 아레나’로 사용하는 명칭사용권을 가진 데 이어 이번에 두번째로 세계적인 명소에 이름을 붙이게 됐다.

‘더포럼’은 레이커스가 크립토닷컴 아레나(옛 스테이플스센터)로 홈코트를 옮긴 이후 10여년간 쇠퇴하는 듯했으나 2012년 매디슨스퀘어가든이 2350만달러에 매입, 1억달러를 들인 시설 개보수를 거친 뒤 2014년 전설적인 록밴드 ‘이글스’의 공연과 함께 재개장, 명성을 되살렸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더 포럼’은 지난 2020년 마이크로소프트CEO 출신의 억만장자 스티브 발머가 4억달러에 매입했으나 셀러인 매디슨스퀘어가든측이 매각 무효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1만78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아포럼에서는 올해만해도 빌리 엘리쉬, 저스틴 비버, 대디 양키 등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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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포럼 입구<기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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