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대 명절’ 김일성 생일 110주년 맞아 광장 축제

북한이 15일 김일성 주석의 110회 생일 태양절을 맞아 조명축전을 개최하는 등 축제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김일성 동지의 탄생 110돌 경축 조명축전이 14일 수도 평양에서 첫 막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조명축전은 17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헤럴드경제] 북한의 ‘최대 명절’로 꼽는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 110주년을 맞아 평양 한복판에선 수만명의 군중이 동원된 한밤 축제가 열렸다.

조선중앙TV는 15일 오후 7시 10분부터 20여분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태양절 경축 청년 학생 야회’를 실황중계했다.

중앙TV는 “해마다 맞이하는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명절 태양절, 여기 경축 광장에서는 인민의 환희가 한껏 넘쳐흐르고 있다”며 “천만년 세월이 흘러간 데도 내 조국의 4월은 언제나 경축의 이 밤처럼 아름답고 이 밤처럼 환희로울 것”이라고 전했다.

김일성광장에선 고운 한복과 정장을 입고 마스크를 착용한 학생들이 노란 부채로 노동당 로고를 형상화하며 음악에 맞춰 춤을 췄다. 이 모습을 관람하는 시민들도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다.

광장 전면에는 ‘백두의 혁명정신’, ‘새로운 승리를 향하여’, ‘태양절 경축’ 등의 글귀도 걸렸다.

또 김일성 주석의 생가인 만경대 고향집을 형상화한 조형물, 김 주석을 상징하는 태양이 뜨는 조형물, 북한 국기인 인공기가 걸린 탱크 조형물 등을 빛 밝은 전구로 장식했다.

축제에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고위 간부들이 무도회를 직접 관람하는 모습은 발견되지 않았다.

북한은 이날 오후 8시 30분께부터 김일성광장에서 태양절 경축 대공연 ‘영원한 태양의 노래’를 진행했다. 대공연이 끝난 후에는 대동강 변에서 추가로 불꽃놀이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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