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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호프가 18일 나스닥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1분기 6070만달러(주당 50센트)의 순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4370만달러, 주당 35센트)는 물론 전분기 (5160만달러, 주당 43센트)대비 각각 39%와 18% 증가한 것으로 월가 예상치 39센트도 크게 상회했다.
●순대출 증가세 이어가, 신규대출도 순항
순대출은 139억 1922만4000달러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1%와 3% 증가했다.
1분기 신규대출은 10억 3000만달러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전분기의 12억 4286만달러에 비해서는 감소했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21%나 증가했다.
신규대출이 줄었지만 편중이 심한 상업용 부동산 대출이 감소하며 주택 모기지와 소비자 대출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최근 조지아 지역에 첫 지점을 개설하며 영업망을 확충한 것을 고려하면 2분기부터는 대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예금 전분기에 이어 감소
예금은 145억 2000만달러로 전년동기 143억달러 대비 1% 증가했지만 전분기 (150억 4000만달러)와 비교하면 3% 감소했다.
예금 구조를 보면 머니마켓 등이 4.9% 증가했지만 은행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는 무이자 예금이 4.4%줄었다. 이로써 무이자예금이 전체 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37.9%로, 전분기의 8.3%, 전년동기 38% 대비 감소했다.
예금 감소에도 불구하고 CD 등 이자가 지급되는 상품이 전분기 대비 20.7%, 전년동기 대비 37.9% 줄어든 것은 비용 관리 측면에서 장점도 있다.
●크레딧 손실 비용 대거 수익으로 환입
크레딧 손실 비용 (Provision for credit losses) 전분기 150만달러, 전년동기 330만달러에서 (-1100)만달러로 회복됐다.이는 대손충당금 적립모델로 불리는 ‘CECL(현행기대신용손실)’이 경제 회복 등으로 개선됨에 따라 그간 비축해온 대손충당금 중 상당부분을 수익으로 환입했다는 뜻이다.
●자산 전년동기 대비 소폭 증가에 그쳐, 수익성 수치는 분야별 차이 보여
뱅크오브호프의 1분기 자산은 178억 381만 달러로 전분기( 178억 8900만달러)와 사실상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전년동기 171억 9900만달러 대비로는 4%증가했다. 부실대출이 전분기 0.78%, 전년동기 1.11%에서 0.71%로 감소했고, 부실자산의 비율도 전분기 0.62%는 물론 전년동기 0.99%에서 0.58%로 더욱 낮아졌다.총자산수익률(ROA)은 전분기 1.16%, 전년동기 1.02%에서 1.37%로 개선됐고, 전년동기 8,53%, 전분기 9.93%였던 자기자본수익률(ROE)도 11.62%로 향상됐다.
은행의 수익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순이자 마진은 전년동기 3.06%, 전분기 3.13%에서 3.21%로 증가했는데 평균 대출액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총수입에 대한 비이자 비용의 비율을 환산, 일정 수익에 대한 고정비용을 나타내는 ‘효율성 비율(Efficiency ratio)’은 전분기 50.70%에서 51.50%로 악화됐지만 전년동기 53.51%와 비교하면 개선됐다.
뱅크오브호프의 케빈 김 행장은 “올해 1분기의 성공적인 실적은 지난 한해 단행한 경영 전략이 반영된 결과”라며 “급여보호프로그램을 제외하고도 대출이 증가했고 부실대출은 감소했다. 대손충당금을 줄이는 가운데 이 중 상당부분을 수익으로 돌릴 수 있었다. 강화된 인적 인프라와 영업망에 따라 올해 신규 대출이 더욱 증가하며 실적도 개선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한편 뱅크오브호프는 18일 실적 발표 후 이번달 28일까지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들을 대상을 다음달 12일에 주당 14센트의 현금 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