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숨을 고르던 남가주 주요 지역의 주택 가격이 다시 급등하고 있다.
가주 부동산 중개인 협회(이하 CAR)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2022년 3월) 남가주 주요 지역의 주택 중간가격이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5.6%와 13.8%오른 80만 2500달러를 기록했다.
남가주 주요 지역의 주택 가격은 올해 1월 전월 대비 1.3% 감소하며 안정세를 보였지만 2월 2.7%, 3월 5.6%로 반등하며 전달 보다 2배에 달하는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 <표참조>
●남가주 주요 지역별 주택 중간가는?
지난달 LA 메트로 지역의 주택 중간가격은 77만달러로 전월 대비 6.2%, 전년동기 대비 13.2% 증가했다. 1월의 감소세(전월 대비 -2.8%)에서 벗어난 것은 물론 지난해 연말 (11~12월 연속 72만달러)수준을 넘어선 것이다.
LA 의 집값은 78만1050달러로 전월 대비 1%, 전년동기 대비 13.3% 올랐다. 1월에 비해 3.4% 내렸던 2월에서 반등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상승폭도 11.7%에서 1.6%포인트 높아졌다.
남가주 최고 부촌인 오렌지카운티의 집값은 130만달러를 넘어섰다.
전월 대비 상승폭은 2워르이 5.4%에서 3.6%로 낮아졌지만 전년동기 대비 상승폭은 26.6%에서 27.3%로 상승했다.
코로나 19로 인해 정착된 하이브리드 근무 시스템에 따라 인구 유입이 크게 증가한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 그리고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도 가격 상승세를 이어갔다.
2월 60만달러 벽을 돌파한 리버사이드는 3월 62만달러로 전월 대비 2.5%, 전년동기 대비 15,.9% 상승했다.
남가주 주요 카운티 중 집값이 가장 저렴한 샌버나디노(47만 5000달러) 도 전월 대비 5.6%, 전년동기 대비 15.3%나 가격이 올랐다. 전년동기 대비 상승폭은 0.1%포인트에 불구했지만 전월 대비 가격 변화가 없던 2월에 비하면 가격이 한달만에 2만 5000달러나 상승했다.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를 아우르는 인랜드 엠파이어(58만 달러)는 2월 대비 5.3%, 2021년 3월 대비 17.2% 올랐다.
남가주 전역에서 주택 거래 및 인구 이동이 제일 적은 지역인 벤츄라도 중간가격 90만달러를 돌파(91만 4000달러)했다. 전월 (88만 7500달러)대비 3%< 전년동기 대비 18.6%나 가격이 뛰어오른 것이다.
샌디에고는 전월 3%, 전년동기 대비 18.6% 상승하며 95만달러에 도달했다.
가주 전체 중간가격은 84만 9000달러로, 전월 대비 10.1%, 전년동기 대비 11.9% 인상되며 역대 최고치에 도달했다. 전월 대비 상승폭은 지난 2013년 3월 이후 최고치로 9년래 처음으로 전월 대비 10%를 넘겼다. 전체 거래에서 100만달러 이상의 고가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32.9%)도 2개월 연속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주 전역의 중간가격 변화 동향을 보면 캘리포니아 모든 카운티의 주택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올랐다. 가주 전역을 5개 권역으로 세분하면 센트럴 코스트가 20.4%로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고 센트럴 밸리(19.3%),와 베이 에리어(17.9%), 남가주 (13.8%), 북부(12.9%)가 그 뒤를 이었다. 전체 5개 지역 중 중간가 최고 기록을 세우지 못한 지역은 북부가 유일했다.
카운티 별로는 총 25개 카운티의 주택 중간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고 전체 51개 카운티 중 40개 카운티의 주택 중간가가 올랐다. 또 51개 카운티 중 38개 카운티의 집값이 두 자릿수 이상 상승했다.).
|
● 남가주 주요 지역 전월 대비 거래 건수 급증, 전년동기 대비 감소
지난달 가주 주택 거래량은 총 42만 6970채로 전월 대비 0.5%증가했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4.4%감소했다. 이로써 가주의 주택 거래량은 전년동기 대비 기준 9개월 연속 감소했다.
남가주만을 따로 집계하면 전월 대비로는 판매량이 39.3%나 증가했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7.5%가 줄었다.
남가주 지역을 세분하면 LA 메트로가 전월 대비로는 39.4% 늘었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8.7%감소한 것을 시작으로 LA가 전월 대비 36.3% 증가 전년동기 대비 5.8% 감소했다. 오렌지카운티는 전월 대비 51.9%나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9.4%가 줄었다.
리버사이드(40.5%, -9.5%), 샌버나디노(25.8%, -5.7%), 인랜드 엠파이어(35%, -8.2%), 그리고 샌디에고(34%, -2.2%)도 전년동기 대비 거래량이 감소했다.
반면 벤츄라의 경우 전월 대비 64.2%가 증가한 것에 더해 전년동기 대비로도 6.2%가 늘었다. 남가주 주요 6개 카운티 중 전년대비 거래량이 증가한 곳은 벤츄라가 유일하다.
●재고물량과 호가 대비 판매가격은?
3월 현재 가주의 주택 재고물량은 1.7개월로 집계됐다. 재고물량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하지 않은 것은 지난 2년래 처음이다. 하지만 정상치로 평가되는 6개월과 비교하면 여전히 1/3수준에 불과한 수치다.
리스팅 매물의 거래에 필요한 중간 기간은 8일로 전년 동기 대비 변화를 보이지 않았지만 2월 대비 1일이 단축됐다.
중간가격이 오르면서 호가 대비 최종 판매가격도 전월102.6%에서 103.9%로 늘었고 거래 주택의 스퀘어피트 당 평균 거래 가격도 418달러로 사상 처음 400달러를 돌파했다. 전월 392달러 대비 8달러, 전년동기 357달러 대비 61달러나 인상됐다.
3월 현재 모기지 (30년 고정 기준)는 4.17%로 전년동기 3.08%대비 1% 이상 올랐고 시장 상황에 따라 유용하게 사용되는 5년 변동금리(ARM) 또한 3.19%로 전년동기 2.78%대 비 크게 상승했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모기지 금리, 물가, 그리고 집값까지 동반 상승하고 있음에도 주택 거래가 전월 대비 소폭 증가한 것은 수요가 공급을 크게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라며 “올해 여름부터는 금리 인상에 대한 여파가 본격적으로 주택 시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거래 건수와 중간가 모두를 조정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최한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