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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의 재산세(개인주택 총 8700만채 기준)가 2020년(3230억달러)대비 1.6%증가한 328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택 1채당 3785달러로 전년 3719달러에 비해 66달러 증가했다.
부동산 정보 업체 아톰 데이터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 가격이 전년 대비 무려 16%이상 상승한 것을 고려할 때 지난 5년래 최저치에 해당하는 상승폭(1.6%)은 예상 대비 크게 낮은 수치일 뿐 아니라 2020년의 5.4%(전년대비)와 비교하면 약 1/3에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재산세 상승폭이 낮았던 이유는 재산세 산정국의 시스템이 시장의 가격 상승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데다 2021년의 재산세 기본 세율이 2020년의 1.1%에서 0.9%로 낮아지며 생긴 결과라고 분석됐다.
남가주 주요 6개 카운티의 재산세를 살펴보면 LA 카운티(총 142만 25채)는 주택 가치 106만 4339달러에 0.65%의 세율이 적용돼 기본 6912달러의 재산세가 부과됐다.
오렌지카운티(56만 5883채)는 119만 1152달러의 주택 가치를 기준으로 0.63%의 세율이 적용돼 기본 7553달러였다. 샌디에고(57만 4037 채)는 103만 8037달러의 주택 가치에 0.65%가 반영돼 6699달러였다.
벤츄라 카운티(17만 7808채)는 89만 5013달러의 가치에 0.68%, 6108달러의 재산세가 정해졌다.
인랜드 엠파이어에 포함되는 리버사이드(55만 7262채)와 샌버나디노(46만7248채)는 각각 60만 2787달러와 54만 7438의 가치에 0.86%와 0.7%가 적용돼 각각 5755달러와 3757달러의 재산세가 부과됐다.
이번 조사에서 재산세가 가장 높은 주는 일리노이의 1.86%였으며 뉴저지(1.73%)와 코네티컷(1.67%), 버몬트(1.55%) 그리고 펜실베니아(1.37%)가 톱 5에 포함됐다.
재산세가 가장 낮은 지역은 0.27%의 하와이였고 앨라배마(0.37%)와 유타(0.39%), 애리조나(0.41%)그리고 네바다(0.41%) 등이었다.
전체적으로는 각 지역의 주택 가격을 반영하듯 미 서부와 북동부의 재산세가 높았고 남부와 중서부의 재산세가 낮게 책정됐다.
재산세 비용만을 기준으로 하면 뉴저지주가 9476달러로 전국 최고였다. 뉴저지를 제외하면 코네티컷(7464달러), 매사츄세츠(6777달러), 뉴햄프셔(6698달러), 그리고 뉴욕(6617달러) 등의 재산세 부담이 높았다.
재산세 금액 기준 최저는 웨스트버지니아의 901달러로 뉴저지와 비교할 경우 무려 10배의 차이가 났다.
앨라바마(905달러)도 1000달러 이하의 재산세를 납부했고 아칸소(1195달러), 미시시피(1243달러) 그리고 루지애나(1248달러)도 타 지역에 비해 재산세 부담이 극히 낮았다 도시(인구 100만 이상) 중에서는 하트포드(1.98%)와 시카고(1.84%), 필라델피아(1.6%) 그리고 오하이오(1.56%)가 재산세 상위 5를 구성했다. 이와 달리 피닉스(0.38%)와 내쉬빌(0.41%), 라스베가스(0.41%), 솔트레이크 시티(0.42%) 그리고 덴버(0.48%)등은 재산세 최하위 지역에 속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재산세 평균이 1만달러를 넘긴 지역도 16개 카운티나 됐다. 재산세 평균 1만달러를 넘긴 곳은 대부분 뉴욕주에 집중됐다.
브루클린 킹 카운티가 1만 3734달러로 가장 많은 재산세가 부과됐고 가주 마린카운티(1만3718달러), 웨스트 체스터(뉴욕, 1만 3674달러), 에섹스(뉴저지 1만 3116달러) 그리고 나소(뉴욕 1만 3095달러)역시 1만 3000달러 이상의 재산세 납부 지역으로 분류됐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