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홍 Cbb뱅크 새 행장 19일 업무개시 “영업망 동남부로 확장…상장 시기 깊이 연구”

제임스 홍CBB새 행장
제임스 홍 Cbb뱅크 신임행장<사진제공=Cbb뱅크>

지난해 3분기 Cbb뱅크와의 합병에 따라 오하나퍼시픽 뱅크의 행장직에서 물러났던 제임스 홍 전 행장이 최근 Cbb뱅크의 차기 행장으로 전격 영입됐다.

19일 행장으로서 처음으로 LA Cbb뱅크 본사에 출근한 홍 신임 행장은 “조앤 김 전 행장의 빈 자리를 채우고 외부인사 영입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동요를 잠재우면서 경영체계를 확립하겠다”라고 말했다.

-무려 12년 만에 하와이에서 남가주로 돌아왔다. 소감은?

▲사실상 첫 직장 생활을 시작한 곳이 바로 이곳 LA다. 오랜 여행 끝에 집으로 돌아온 것처럼 마음이 푸근하다. 오랜 동료와 친구들을 만나면서적응하고 있다. 하와이는 언제나 그리운 곳이 될 것이다.

-언제 차기 행장직에 대한 오퍼를 받았는지. 협상 과정은 어떻게 진행됐는지 궁금하다.임기는 어떻게 정했나.

▲일단 3년 임기다. 행장직에 대한 협상은 조앤 김 전 행장이 은퇴를 결정한 후 시작됐다. 너무 빨리 결정된 것 아니냐는 말이 있지만 Cbb 은행의 박순한 이사장 등과는 사실 아주 오래 전부터 교감을 가져왔기 때문에 시간이 절약된 면이 있다. 은행측이 원하는 새로운 변화에 대해 공감했고 은행도 내가 제시한 비전에 동의하며 빠르게 이야기가 진행됐다.

-일부에서는 오랜 기간 LA를 떠나있었던 만큼 네트워크 및 트렌드에 대한 이해부족이 있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그러한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요즘 뱅킹업계는 지리적인 거리는 큰 의미가 없다. 또 트렌드가 바뀌었다고 해도 뱅킹의 기본, 경영의 근본 원칙에 충실하면 이를 따라잡기는 어렵지 않다. 지금 주요 한인은행업계의 주요 인사들과는 이미 중앙은행 등을 거치며 친분을 가지고 있으며 Cbb 뱅크의 간부들과도 안면이 있다. 단 외부 인사로 영입된 만큼 심리적 거리를 느낄 수 있는데 이 부분은 내가 열심히 노력해 줄여가겠다. 내 귀와 행장실의 문은 항상 열려 있을 것이다.

-본인만의 은행경영 철학을 소개해달라

▲은행이라는 것은 고객과 직원, 그리고 커뮤니티라는 3가지 기본 요소가 조화를 이뤄야 성공하는 시스템이다. 중단기적인 목표에 치중하기 보다는 장기적으로 함께 동반 성장해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겠다.

-취임 후 운영전략은?

▲현재 미국과 세계 경제는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 따라서 자체적인 성장에 주력하는 것이 제일 목표가 돼야 한다. 지난 수년간 시스템과 인적 인프라면에서 많은 보강이 있었는데 앞으로도 이 부분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특히 내부적인 뱅커 교육 시스템을 보강해 직원들의 성장을 돕겠다. 내부 육성 시스템을 갖춰야만 한인업계는 물론 미국 은행계에 만연한 인력 빼가기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타 은행의 행장 및 간부와도 협력해 무분별한 빼가기로 서로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다. 임금 면에서도 은행이 할 수 있는 최선을 제시하고 열심히 일하면 더 많은 보상을 받는 공정한 시스템을 확립시키겠다. 이밖에 인재 수급을 위해 각 대학 캠퍼스 등을 직접 돌며 리쿠르팅을 진행하는 것도 계획 중이다. 영업망에 대해서는 이미 지점을 가진 텍사스 지역은 물론 동남부로의 확장도 준비하고 있다. 북서부 지역은 이미 자리를 잡은 대출사무소를 통해 많은 데이타를 가지고 있어 이곳에도 영업망을 늘릴 계획이다.Cbb 뱅크가 항상 강점을 보여 왔던 미중소기업청(SBA) 대출에서 선두주자의 자리를 잃지 않도록 할 것이다. 합병에는 언제든지 열려있다.단, 합병은 서로의 니즈가 맞아야 하는 만큼 전략적으로 진행할 것이다.

-많은 주주들과 고객들이 상장을 기대하고 있는데 언제쯤 가능할 지, 그리고 배당금을 늘릴 계획이 있는지?

▲현재의 자산과 실적만을 보면 상장 추진에 무리가 없다고 본다. 하지만 상장만이 정답은 아니라고 본다. 은행 창립자와 주요 주주들의 비전, 그리고 상장이 추후 은행의 경영 및 소유구조에 주는 영향, 그리고 상장에 따른 득실을 연구해 가장 좋은 시점을 정하겠다. 타 은행에 비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는 배당금은 실적을 반영해 합리적으로 올려가겠다. 지금의 계획대로라면 내년도에는 타 한인 은행과 비슷해지거나 격차를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임스 홍 신임행장은…

서울대를 졸업한 후 미국으로 건너와 미시간대에서 MBA를 취득했다. 1982년 씨티은행으로 입행한 후 한인은행권으로 넘어와 현 뱅크오브호프의 전신 중앙은행의 SBA부장, 최고크레딧오피서(CCO), 최고운영책임자(COO), 현 오픈뱅크의 전신인 FS 제일은행의 CCO를 거쳐 2010년 5월부터 하와이 오하나퍼시픽뱅크 행장을 맡았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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