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5일 오전 경기도 성남 분당구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 연구실에서 개발한 백신을 살펴보고 있다. [인수인사진기자단]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5일 국산 1호 코로나 백신 개발 현장인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를 방문해 연구소를 시찰하고 개발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 판교에 위치한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를 방문해 백신 개발에 사용되는 동물세포의 추출 과정부터 배양·발효·정제·분석에 이르는 모든 연구개발 과정을 참관했다. SK측에서는 최태원 회장과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이 참석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백신 R&D 센터인 판교 에코허브 R&D 센터는 244명의 R&D 인력을 보유, 72%가 석박사 이상으로 구성돼있다. 센터는 2024년 말 확장해 송도로 이전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해외에서 검증된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전략과 자체 백신 개발 전략으로 대응했고, 이날 자체 개발한 백신 ‘GBP510’이 임상3상에서 대조백신 대비 우수한 면역반응을 확인했다.
SK측은 “대한민국을 포함한 6개 나라에서 임상을 했고,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임상을 해 향후 유럽으로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아침에 발표된 임상3상 결과는 면역 형성, 중화항체, 가격이 아스트라제네카보다 더 우월하게 나왔고, 이 수준은 화이자 백신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가지 변이에 대응할 연구도 하고 독감과의 콤보 백신, 범용으로 막을 수 있는 사베코바이러스 백신, 네이절 스프레이 등 임시적인 엔데믹 대응방안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국산 백신의 임상이 동북아시아는 물론, 유럽에도 수출 가능한 단계로 이뤄지고 있는데 대해 “앞으로 국가 미래산업을 위해서는 이러한 연구개발 현장을 많이 방문해 배워야겠다”고 밝혔다.
안 사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백신의 안전성과 생산성인데, 통상 10년은 걸리는 백신 개발의 기간을 단축하면서도 안전성과 생산성을 사수하기 위한 어려움이 컸다”면서 “어렵게 축적된 백신 개발의 역량을 국가가 지속해 나가기 위해 정부의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임상3상 성공에 대해) 경이로운 결과에 축하드린다”며 “펜더믹에 대응하는 정부의 적극적인 연구개발투자 말씀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또 윤 당선인은 “민간시장 기능을 존중하고, 정부가 할 수 있는 재정의 폭 내에서 효율적인 방안을 전문가 조언을 들어 마련하겠다”며 “적어도 ‘돈이 없어서 개발 못 한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은 물론, 지속적인 개발역량 노력에 대한 개발자들의 당부 또한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