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전경 [연합] |
[헤럴드경제=정윤희·박상현 기자]청와대가 내달 10일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 행사가 끝나는 시각에 일반 국민에게 전면 개방된다.
청와대이전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은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5월10일 취임식이 끝나는 시간에 청와대의 문을 완전히 개방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로써 청와대 본관, 영빈관을 비롯해 최고의 정원이라 불리는 녹지원과 상춘재가 국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재탄생한다”며 “청와대로 인해 단절된 북악산 등산로는 5월10일 아침부터 완전히 개방해 국민께서 언제든 즐길 수 있는 휴식 명소로 거듭난다”고 했다.
윤 의원은 “내달 10일부터 22일까지 13일간 청와대 경내, 경복궁과 북악산 일대에서 청와대 개방을 기념한 대국민 행사 ‘청와대, 국민 품으로’가 진행된다”며 “동일 기간에 청주 청남대, 세종 대통령기록관, 합천 청와대세트장 등에서도 청와대 개방기념 특별행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다만, 개방 초기 많은 방문객으로 인한 국민 불편 초래와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해 관람 신청서비스 제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얼마나 많은 분들이 오실지 예측하기 어렵고, 한 번에 많은 분이 몰리면 국민 불편과 청와대 경내 보전의 어려움이 있다”며 “한시적으로 입장신청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장료는 무료다. 입장 인원은 청와대 청와대 경내 이용가능 면적, 입장객 한 명당 최소공간 확보, 여유 있는 관람을 위한 적정 시간 등을 종합해 하루 총 6회 2시간마다 6500명씩 일일 관람 인원을 3만9000명으로 결정했다. 윤 의원은 “개방행사 (내달 23일) 이후 입장 규모와 운영 방식은 국민 관심도와 입장객 추이 등을 고려해 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전 신청은 오는 27일 오전 10시부터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웹사이트를 통해 가능하다.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단체 관광은 별도 신청을 받기로 했다.
내달 10일 완전히 개방되는 청와대 뒤편의 북악산 등산로는 사전 신청이나 인원 제한 없이 이용 가능하다.
윤 의원은 “조선 시대 500년과 대한민국 건국 이후 74년을 합해 600여 년간 닫혀 있던 권력의 상징, 그 공간이 국민 품으로 돌아간다”며 “그 새로운 역사적 순간에 함께해달라”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