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국민의힘 서울 구청장 선거를 위한 최종 경선 후보자 윤곽이 드러나면서 탈락자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경선 참가 기회 자체를 박탈한 것에 대한 억울함과 분노가 이의신청과 시위, 그리고 집단 반발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정송학 국민의힘 광진구청장 예비후보는 서울시당에 이의신청을 제출했다. 일반유권자 100% 여론조사를 골자로 하는 경선 후보로 자신을 제외한 2명만 선정한 것에 대한 반발이다. 정 예비후보는 “단수 공천을 달라는 주장이 아니라 다른 후보들과 공정한 경선할 기회를 달라는 것”이라고 이의신청 이유를 설명했다.
정 예비후보는 “여론조사, 인지도 1위인 후보를 제외한 서울시당의 경선 결정은 선거에 승리하려는 결정인지 의문”이라며 “이의신청 및 재심 신청에 대한 현명한 결정을 기대하고, 만약 다른 결과가 나온다면 중대한 결심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보 3인 간 선거인단 투표 50%와 여론조사 50%로 경선이 짜여진 용산구청장 경선과 관련해서도 탈락한 후보자가 항의 농성 도중 위독한 상태에 빠지는 일도 발생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경선 컷오프가 결정된 황춘자 예비후보는 당사 앞에서 천막 농성 중 쓰러진 채 발견됐다. 급히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위독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 예비후보 측은 ‘후보 전원에 대한 국민경선 실시’와 ‘공정한 공심위 구성’ 등을 주장하며 1차 컷오프 발표 직후부터 지지자들과 함께 천막 농성에 들어갔다.
강남구에서도 공천 결과에 대한 반발이 이어졌다. 1차 심사 결과 발표 직후 컷오프된 한 후보는 양재천 야외공연장에서 ‘전략공천(낙하산) 반대’ 현수막을 내걸고 강남구 공정공천 감시단 발대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