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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택 가격이 금리 상승을 무시하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2월의 S&P 케이스-실러 전미주택가격 지수가 전월 대비 19.8% 상승했다고 26일 다우존스가 밝혔다. 이는 1월의 상승률 19.1%대비 증가한 것일 뿐 아니라 케이스 쉴러 위원회가 미 주택 가격 지수 집계를 시작한 후 상승폭 기준 세 번째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 이 지표가 집계된 지난 35년 동안 세 번째로 가파른 수준의 상승률이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1.7%로 1월의 1.1%를 상회했다.
지수를 20대 대도시와 10대 대도시로 세분하면 20개 도시 주택가격지수가 전월 18.9%에서 20.2%로 상승하며 20%벽을 넘어섰다..
20대 대도시 중에서는 피닉스(32.9%), 탬파(32.6%), 마이애미(29.7%) 등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조사 대상 20개 대도시 모두 전년동기 대비 가격 상승폭이 전월 대비 높아졌다. 10개 도시 주택가격지수도 전년동기 대비 18.6%올라 1월의 17.3%에 비해 상승했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3월과 같은 기록적인 가격 상승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3월의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반복적 금리 인상과 재고감소 그리고 물가 인상에 대비해 하루라도 빨리 집을 사려는 바이어가 몰리면서 지나치게 많은 수요가 집중된 것인데 이는 정상적인 움직임이 아니다. 주택 가격 상승세와 모기지 금리 인상이 앞으로 1~2개월 안에 판매 건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