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미국 차압 주택 전년 대비 132%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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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분기 역대 최저치까지 하락했던 미국 주택 차압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정보 업체 리얼티 트랙의 최근 집계 결과 올해 1분기 현재 미국의 차압 주택(옥션, REO 포함)의 수가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39%와 132% 증가한 7만 8271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부분별로는 차압의 시작점이 되는 NOD(차압통보)가 5만 759건, 차압 완료를 뜻하는 REO가 1만1824건으로 집계됐다. NOD는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67%와 188%, REO는 각각41%와 160%증가했다. 특히 NOD의 경우 지난 11개월 연속 전년동기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NOD 건수는 캘리포니아(5378건), 플로리다(4707채),텍사스(4649채), 일리노이(3534채) 그리고 오하이오(3136채)가 상위 5개 지역에 포함됐다.

미 대도시 중 NOD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시카고(3101채)였고 뉴욕(2580채)과 LA(1554채), 휴스턴(1431채) 그리고 필라델피아(1375채)등도 타 도시 대비 차압비율이 높았다.

REO 건수로는 미시건(1592주), 일리노이(1288채), 플로리다(673채), 캘리포니아(655채)그리고 펜실베니아(639채)가 톱 5를 형성했다.

1분기 현재 미국 주택 1795채당 1채가 차압 주택인데 주 별로는 일리노이(791채당 1채), 뉴저지(792채당 1채), 오하이오(991채당 1채), 사우스 캐롤라이나(1081채당 1채) 그리고 네바다(1090채당 1채)의 차압 주택 비율이 미 평균을 크게 상회했고 인구 100만 이상의 대도시 중에서는 클리블랜드(535채당 1채)와 애틀랜틱시티(600채당 1채), 잭슨빌(633채당 1채), 록포드(634채당 1채), 그리고 콜럼비아(672채당 1채)가 차압주택 수 상위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차압 시작에서 완료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올해 1분기 현재 917일로 전분기 941일, 전년동기 930일에 비해 단축됐다.

차압까지 가장 오랜 시간이 필요한 지역은 하와이의 2578일이었고 루지애나(1976일)과 켄터키(1891일), 네바다(1808일) 그리고 코네티컷(1632일)이 그 뒤를 이었다.

이와 달리 몬타나(133일), 미시시피(146일), 웨스트 버지니아(197일), 와이오밍(226일) 그리고 미네소타(228일)은 차압 시작후 빠르면 4~5개월 늦어도 7~8개월 안에 차압 주택에 대한 처리가 마무리됐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차압 건수가 증가했지만 여전히 지난 2020년 1분기 대비로는 57%에 불과한 수치”라며 “차압 주택 폭증은 연방 및 각 지방 정부가 유지하던 모기지 유예 및 퇴거 방지 정책 프로그램이 종료된 결과로 앞으로 수개월 간은 차압주택 수가 크게 늘겠지만 이후에는 정상 수준을 회복하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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