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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기존주택 판매 건수가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최근 지난 3월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건수가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2.7%와 4.5% 감소한 577만채(연중 조정치 적용)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건수는 2개월 연속 감소했다. 2월 기존주택 판매건수는 기존 602만채에서 593만채로 수정 발표됐다.판매건수 감소와 함께 재고 물량은 95만채로 2월 대비 11.8%나 감소했다. 이는 현재 판매추세를 고려할 때 2개월 분량으로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던 1월 대비 늘어난 것이지만 시장 정상치로 평가되는 6개월과 비교하면 1/3 수준에 불과하다.
판매건수가 감소했지만 3월 거래된 기존주택의 판매 중간가격은 37만 53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나 상승하면서 다시 한번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거래 건수 감소 그 자체보다는 가격별 거래 현황에 주목해야 한다 “라며 “지난 수년간의 가격 폭등에 따라 생애 첫 주택 구매자들에게 필요한 저가 주택 자체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에서 이들 가격대의 매물 공급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런 불균형은 주택 시장 자체의 안전성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거래된 기존 주택 중 저가에 속하는 10만~25만달러대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21%나 감소했다. 반면 75만~100만달러대의 중고가 주택 거래와 100만달러 이상 고가 거래는 각각 30%와 25%나 늘었다. 고가 거래가 늘면서 전액 현금 거래의 비율도 함께 증가해 지난 2014년 7월 이후 최고치인 전체 28%를 차지했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