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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소재 한인은행들이 올해 1분기에도 전년동기 대비 두 자릿수에 달하는 순익 증가율을 기록하며 대출과 예금 자산 등에서도 6%를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종합적으로 정리해본다.
●순익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
최근 남가주 소재 6개 한인은행들의 올해 1분기 전체 순익 규모는 총 111억 9130만달러에 달해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기준104.4% 증가율을 나타낸 것에 비하면 1/3 수준이지만 한인은행들이 지난 한해 매 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우며 누적 순익 기준 전년(2020년) 대비 110% 이상의 성장폭을 나타낸 점과 금리 및 물가 폭등 그리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 따라 경제적 위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 등을 고려하면 우수한 실적으로 평가된다.
●자산 증가 계속
남가주 소재 한인은행 6곳의 총자산 규모는 314억 5840만달러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3.4%와 6.9% 증가했다. 자산은 뱅크오브호프가 178억달러로 한인은행 자산의 절반 이상인 56.6%를 차지했다. 2위인 한미은행의 자산은 전년동기 대비 4.6%늘어나 68억달러에 근접했고 퍼시픽시티뱅크(PCB)도 22억달러의 자산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3% 불어났다.직접적인 경쟁이 심한 Cbb뱅크와 오픈뱅크는 1분기에 자산이 역전됐다.
오픈뱅크는 1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28% 증가한 18억 6400만달러를 기록하며 17억 9200만달러인 Cbb를 제치고 자산 규모 4위에 올랐다.
은행권에서는 “Cbb뱅크가 지난해 3분기 하와이 소재 오하나 퍼시픽 뱅크를 인수하는데 성공하면서 확실한 우위를 차지했다고 봤는데 불과 2개 분기만에 자산이 역전된 것은 의외의 결과”라고 평했다.
US메트로 뱅크는 10억 6200만달러로, 전년대비 23.5%, 전분기 대비 9.7%증가,상장을 위한 우선 목표치였던 10억달러 자산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이로써 남가주 소재 한인은행 6곳 모두 자산 규모 10억달러를 돌파했다.
●대출 실적 전년 대비 약 7% 늘어
6개 은행의 총대출은 244억 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9% 증가했다.대출에서는 US 메트로와 오픈, Cbb 그리고 한미은행이 전년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인은행 대출 부서 관계자들은 “한인은행의 강점인 SBA를 중점으로 신규 대출이 기대에 비해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라며 “금리가 오르는 것보다는 물가에 따른 심리적 압박이 대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타주에 지점 및 대출 사무소를 개설하고 있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대출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예금 전분기 대비 감소…전년동기 대비 증가폭도 낮아져
한인은행들의 1분기 예금고 총 263억 7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1%감소, 전년동기 대비 6.3%증가했다.
전분기에 비해 예금은 줄었지만 이는 급여보호그램 탕감 등에 따른 것이다. 꾸준히 진행해 온 고비용 예금상품의 비중이 상당히 낮아지면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는 무이자 예금은 증가해 전체적인 균형은 더욱 향상됐다.
한인 상장은행의 고위 간부는 “코로나 19의 영향에서 거의 벗어난 상황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과 물가 급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새로운 악재가 나오고 있어 올해 남은 기간 동안의 경영 여건에 대한 고민이 깊다. 특히 예대율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예금을 늘리는 묘책을 찾고 있다”라며 “대출력 증가를 위해 영업망을 개척하겠지만 무조건적인 확장 보다는 자산 건전성과의 균형을 맞추는 것에 집중하겠다. 올해와 내년은 합병 혹은 신규 사업 진출 보다는 내실 을 다지는 것에 집중할 것이다”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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