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 소유주 자산 규모 6조8508억달러 증가…총 26조3630억달러

Real Estate Graph. House market growth
미국에서 주택 소유 여부에 따른 자산 격차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뉴욕타임스는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4분기 현재 미국 주택 소유주의 자산 규모가 26조 3630억달러에 달해 코로나 19 확산 이전인 2019년 4분기 대비 무려 6조 8508억달러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뉴욕 타임스는 “이와 같은 자산 증가는 신규주택 공급과 기존 주택의 대대적 업그레이드에 따라 가치가 올랐기 때문이 아니라 코로나 19확산 기간 동안 이어진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에 따른 것이다”고 분석했다.

코로나 19확산 기간 동안 사회적 거리 확보를 위해 사적 공간의 필요성이 극대화 됐고 여기에 금리가 역대 최저치를 유지하며 수요가 급증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공급은 부족했다는 것이다.

이어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지난 한해 18.8%나 올라 관련 집계를 시작한 34년래 최고치였다”라며 “기준금리 인상 등 통화 긴축에 따라 모기지 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주택을 사려는 심리도 수요를 자극했다”고 덧붙였다.

집값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주택 소유 여부에 따른 자산불평등도 심화되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집값 상승으로 기존 주택 소유자 65%가 혜택을 본 반면 세입자들은 임대료 상승으로 지출이 더욱 늘었다며 특히 주택 구매 적령기가 된 밀레니얼 세대에 비해 이미 집을 가진 베이비붐 세대와 주택 소유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백인과 아시안 등이 흑인과 라티노에 비해 자산을 빠르게 늘리며 불평등이 증폭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집값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최근 발표된 2월 기준 케이스 쉴러 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19.8%나 올라 지난해 상승폭을 웃돌고 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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