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교포 이민지가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로 우승을 자축하며 기뻐하고 있다./AP |
럴드경제=김성진 기자] 호주교포 이민지(26)가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정상에 오르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7승을 달성했다. 대회 3연패를 노리던 고진영은 공동 17위에 그쳤다.
이민지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몽클레어CC(파72·665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하나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이민지는 17언더파를 기록한 렉시 톰슨(미국)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7월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약 10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이민지는 LPGA 투어 통산 7승째를 기록했다.
이민지는 "크게 긴장하지는 않았지만, 원하는 대로 잘 치지는 못했다. 그래도 드라이버샷과 퍼트가 잘 돼 경기를 풀어갔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3연패 도전에 나섰지만 아쉽게 17위에 머물렀다./AFP |
장타를 앞세워 좋은 성적을 거둬왔던 톰슨은 2019년 6월 숍라이트 클래식 이후 약 3년 만에 우승을 노렸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 선수 중엔 루키 최혜진(23)이 13언더파 275타, 공동 8위로 시즌 4번째 톱10을 기록했다.
최혜진은 이로써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아타야 티띠꾼(태국·568점)에 이어 신인상 포인트 2위(408점)를 지켰다.
대회 3연패를 노렸던 세계랭킹 1위인 고진영(27)은 3타를 줄였지만 공동 17위(8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쳤다. 고진영은 2019, 2021년 이 대회 2연패를 달성해 이번 대회에서 3연속 우승에 도전했었다. 2020년에는 코로나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고진영은 "US여자오픈 전에 어떻게 연습해야 할지 깨달은 한 주였다. 2주 정도 쉬는 동안 섬세한 부분, 100m 이내의 어프로치에서 정확도를 끌어 올리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인지(28)는 공동 22위(7언더파 281타), 김아림(27)과 양희영(33) 등은 공동 35위(5언더파 283타), 박성현(29)과 지은희(36)는 공동 45위(4언더파 284타)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