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집값 금리인상 아랑곳없이 급상승…중간가 83만7500달러

남가주집값

남가주 주요 지역의 주택 가격이 금리 상승에 아랑곳없이 급등하고 있다.

가주 부동산 중개인 협회(이하 CAR)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남가주 주요 지역의 주택 중간가격은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4.4%와 11.7% 상승한 83만 750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1월까지 상승폭이 낮아지며 안정되던 남가주의 집값은 2월 2.7%, 3월 5.6%, 4월 4.4%로 오르며 물가상승과 금리 인상 속에서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표참조>

●남가주 주요 지역별 주택 중간가는?

지난달 LA 메트로 지역의 주택 중간가격은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3.9%와 10.3%오르며 80만달러를 넘어섰다.

이로써 지난해 연말 72만달러였던 LA 메트로 지역의 집값은 불과 4개월 사이 8만달러나 상승했다.

LA 2021년 3월 대비 10%(3월 대비 2.6% ) 인상된 80만 1680달러로 3달 연속 두 자릿수 상승폭을 이어갔다.

오렌지카운티의 집값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이상 오른 132만 5000달러로 조사됐다.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상승폭 모두 2월과 3월 대비 하락했지만 집값 상승세는 계속되며 남가주는 물론 가주 전역에서도 가장 주택 구매력이 낮은 지역으로 분류됐다.

상대적으로 낮은 집값에 인구 유입이 늘고 있는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 그리고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도 가격 상승세를 이어갔다.

2월 60만달러를 돌파해 전월 62만달러였던 리버사이드는 4월 63만달러로 전월 대비 1.6%, 전년동기 대비 15,.5% 상승했다.

남가주 주요 카운티 중 집값이 가장 저렴한 샌버나디노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4.2%와 22.2%오른 49만 5000달러로 50만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샌버나디노는 특히 전년동기 대비 상승폭에서 남가주 주요 6개 카운티 중 최고를 기록했다.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 일대를 포함한 인랜드 엠파이어는 남가주 지역 중 유일하게 전월(58만 달러)대비 가격 변화를 보이지 않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16%가 상승했다.

남가주 전역에서 주택 거래 및 인구 이동이 제일 적은 지역 벤츄라의 중간가격은 95만 5000달러로 전월 대비 4.5%, 전년동기 대비 10.4%상승했다. 현재의 가격 상승폭을 이어간다면 앞으로 수개월 이내에 중간가격 100만달러 돌파가 유력하다.

3월 95만달러를 넘어선 샌디에고의 집값은 4월 97만 5000달러까지 올랐다. 전월 대비 2.6%, 전년동기 대비 18.2% 상승한 가격이다.

가주 전체 중간가격(개인 주택 기준)은 전월 84만 9000달러에서 88만 4000달러로 약 4만달러나 상승하면서 다시 한번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간가격이 폭등하면서 전체 거래에서 100만달러 이상의 고가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34.7%)도 3개월 연속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가주 전역의 중간가격 변화 동향을 보면 캘리포니아 모든 카운티의 주택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가주 전역을 5개 권역으로 세분하면 샌프란시스코가 포함된 베이에리어가 15.9%로 가장 높았고 센트럴밸리(14.9%)와 센트럴 코스트(13.4%),그리고 남가주(11.9%)가 그 뒤를 이었다. 이들 4개 지역은 지난달에 이어 중간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북부(8.9%)의 경우 유일하게 상승폭 10%를 하회했다.

카운티 별로는 총 26개 카운티의 주택 중간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고 전체 51개 카운티 중 45개 카운티의 주택 중간가가 올랐다. 또 51개 카운티 중 33개 카운티의 집값이 전년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상승했다. 중간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내린 곳은 6곳에 불과했다.

남가주 지역 부동산 브로커들은 “100만달러~200만달러 이상 고가 주택 거래는 늘어나는 반면 50만달러 이하 주택 거래는 역대 최저치까지 하락했고 중간 가격대에 해당하는 75만달러~80만달러대의 주택 거래도 감소 추세”라며 “현재의 금리 상승 속도를 고려한다면 올해 하반기에는 구매력 저하로 인해 시장에서 밀려나는 바이어들이 늘면서 수요도 함께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2년 4월 가주 주택 판매 동향_page-0001

● 남가주 주요 지역 주택 거래 전년동기 대비 감소

지난달 가주에서 거래된 주택 수는 총 41만 9040채로 전월 대비 1.9%, 전년동기 대비 8.5% 감소했다. 가주의 주택 거래량은 전년동기 대비 기준 10개월 연속 감소했다.남가주만을 따로 집계하면 전월 대비로는 판매량이 2.6%줄었고 전년동기 대비로는 16%가 줄었다. 전월 대비 판매수가 급증했던 3월과는 대비되는 실적이다.

남가주 지역을 세분하면 LA 메트로가 3월 대비 3%와 2021년 4월 대비 16.8% 감소했다. LA는 전월 대비로는 2.9%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는 12.8% 줄었다. 오렌지카운티는 전월 대비 4.3% 증가했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27.6%감소했다. 리버사이드(-9.7%, -126%), 샌버나디노(-15.6%, -17.6 %), 인랜드 엠파이어(-11.7%, -14.4%), 샌디에고(-1.3%, -12.6%) 그리고 벤츄라(-3%, -20.1%)도 거래량이 감소했다..

●재고물량과 호가 대비 판매가격은?

4월 현재 가주의 주택 재고물량은 1.8개월로 집계됐다. 전월 및 전년동기 1.6개월에서 소폭 증가한 수치다. 리스팅 매물의 거래에 필요한 중간 기간은 8일로 전월 대비 변화를 보이지 않았고 전년동기 대비로는 1일이 증가했다. 현재 잠정매매지수가 금리의 영향에 따라 급감하는 것과 리스팅 매물 수가 전년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늘고 있음을 고려하면 재고물량은 앞으로 꾸준하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거래가 줄었지만 중간가격이 오르면서 호가 대비 최종 판매가격은 전월 103.9%에서 104.2%까지 늘었다. 3월 418달러로 사상 처음 400달러를 넘었던 거래 주택의 스퀘어피트 당 평균 거래 가격은 433달러로 상승했다. 전년동기 대비 50달러나 증가한 금액이다.

3월 현재 모기지 (30년 고정, 프래디맥 금리 기준)는 4.98%로 전년동기 대비 3.06% 대비 1.92%포인트나 올랐고 최근 그 신청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5년 변동금리(ARM)는 2021년 4월 2.81%에서 3.70%로 인상됐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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