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부터 미국 월마트 400여개 점포에 입점된 풀무원 전통김치 제품. [풀무원식품 제공]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풀무원이 미국 최대 유통사 ‘월마트’에 젓갈이 들어간 전통김치를 독자 브랜드로 입점했다. 그간 비건 김치를 미국 일부 소매 매장에서 판매하긴 했지만, 전통김치를 입점시킨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일 풀무원에 따르면, ‘풀무원’ 독자 브랜드를 단 한국 생산 전통김치 제품이 이번 달부터 미국 월마트 400여개 매장에 처음으로 입점, 판매를 시작했다. 이는 풀무원이 이곳에서 비건 김치 판매를 시작한 지 2년 만의 성과다.

앞서 풀무원은 지난 2019년부터 월마트, 크로거, 퍼블릭스 등 미국 현지 메인스트림 시장에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방식으로 비건 김치를 공급해왔다. 이번에는 한국 생산 전통 젓갈 김치까지 월마트 매장에 선보이면서 미국 시장에서 김치 대표 브랜드로 입지를 확고히 했다는 게 풀무원 측 설명이다. 풀무원은 발효식품의 특성상 원재료 산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 해외시장을 겨냥한 김치 제품을 전북 익산 소재 글로벌 김치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번에 월마트에 입점한 풀무원 김치는 새우젓 베이스로 깔끔한 맛을 낸 중부식 김치로 선보였다. 젓갈이 들어간 김치는 냄새에 민감한 미국 소비자들이 까다롭게 평가할 수밖에 없는데, 풀무원은 철저한 온도 관리와 적절한 현지화 등을 통해 월마트로부터 높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조길수 풀무원의USA 대표는 “한국의 김치를 세계에 제대로 알리겠다는 풀무원의 전략이 미국 메인스트림 시장에서 통했다”라며 “미국 현지 소비자들이 한국에서 생산한 국내산 오리지널 김치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유통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풀무원은 미국 현지에서 우리나라 전통 김치 알리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풀무원은 지난달 29일 미국 마이너리그 야구팀 몽고메리 비스킷츠의 홈구장에서 열린 문화교류 행사 ‘한국 문화유산의 밤’에 후원사로 참여했다.

또 경기장 전광판 및 외야 펜스에 풀무원 김치 영상 및 이미지 광고를 진행하는 한편, 이날 홈팀 선수들에게 한글로 ‘김치’가 쓰여있고 배추 모양의 김치 캐릭터가 그려진 모자 및 유니폼 등을 입고 경기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