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한덕수 총리에 임명장…“잘부탁드립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한덕수 국무총리를 임명했다. 윤 대통령이 국무총리 지명 48일만이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이날 기자단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50분 한덕수 국무총리 임명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0분 뒤 용산 대통령실 청사 소접견실에서 한 총리에게 국무총리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 자리에는 윤 대통령과 한 총리를 비롯해 김승호 인사혁신처장,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용현 경호처장,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이 한 총리에게 임명장을 전달하고 악수를 청하면서 “잘 부탁드린다”고 짧게 말했다.

지난달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한 후보자를 지명한 지 47일 만이자, 윤 대통령이 취임 당일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한 지 열흘 만이다. 이로써 한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 초대 총리이자 제48대 총리로서 취임하게 됐다. 윤석열 정부로선 여소야대 정국에서 출범 초 첫 고비를 넘고 1기 내각이 출범한 모양새다.

현재 18개 정부 부처 가운데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를 제외한 16곳의 장관 임명이 완료된 상태다.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국무총리를 지냈던 한 총리는 이명박 정부 때인 지난 2012년 주미대사를 끝으로 관직에서 물러난 뒤 10년만의 전면 재등장이다.

한 총리 임명동의안이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무기명 투표에 부쳐졌으며, 재석 의원 250명 가운데 찬성 208명, 반대 36명, 기권 6명으로 가결됐다.

여야가 그동안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를 둘러싸고 팽팽히 대치하며 정국이 경색 국면으로 빠져드는 분위기였으나, 이날 민주당의 극적 방향 선회로 한 총리 인준안이 가결됨에 따라 ‘협치’의 첫발을 떼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편 한 총리는 이날 오후 2시 서울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