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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픽시티뱅크(행장 헨리 김·이하PCB)가 지난해 연말 연방재무부로부터 확보했던 ‘긴급 자본 투자 프로그램(Emergency Capital Investment Program·이하 ECIP)’ 지원금 6914만 1000달러를 수령했다.PCB는 24일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한 자료(8-k)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ECIP란 연방 재무부가 통합세출법(Consolidated Appropriations Act)에 따라 만든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로 영향을 받은 각 지역의 중·저소득층을 위한 대출 활성화를 목적으로 마련한 예산 90억달러를 바탕으로 운용된다. 지원금은 프로그램을 신청한 소수계 금융기관(MDI)과 커뮤니티 금융기관(CDFI)의 자본 및 대출력 등을 종합 평가해 차등적으로 자급된다.
지원금은 재무부가 해당 금융기관의 우선주를 구입해 이를 대출하는 형식으로 은행에 제공된다. PCB 측은 주당 1000달러의 우선주(Senior Non-Cumulative Perpetual Preferred Stock) 6만9141주를 신규 발행해 이를 재무부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수령했다..
지원금은 은행의 티어1 자본에 편입시켜 사용할 수 있다. 지원금의 사용처는 큰 제한이 없지만 재무부가 요구하는 일정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첫 2년간 최소 30%의 자금을 저소득층 대출에 사용해 분기별로 대출 실적을 보고해야 한다.
은행은 재무부에 일정기간 동안 배당 형식의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이자율은 2%에서 시작하지만 첫 2년간은 지급이 면제되며 3~10년까지는 대출 실적에 따라 요율이 변경될 수 있다. 중저소득층 대출이 재무부 지원금의 200~400%를 달성하면 1.25%로, 400%를 넘기게 되면 0.5%까지 낮아진다.
배당금은 3월, 6월, 9월 그리고 12월 15일에 지급된다. 10년 후에는 프로그램 적용 후 2~10년까지(총 9년)의 연간 대출실적을 기준으로 금리가 고정된다.금융기관의 실적 악화로 순익이 급감할 경우 지급 시기를 미룰 수도 있다.
한편 ECIP 자금은 총 187개 금융기관이 승인을 받았고 미국 내 한인은행 가운데서는 PCB와 뉴저지주 포트리 소재 뉴 밀레니엄뱅크 두 곳이 포함됐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