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2연패를 노리는 박민지./대한골프협회 제공 |
‘2022 내셔널타이틀의 주인공은 누구?’
선수들에게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 중 하나가 메이저대회인 내셔널타이틀이다. 출전자격도 까다롭고, 코스 역시 어려워 우승자를 점치기도 어렵지만 우승만 한다면 그만큼 영광스러운 것도 없다.
K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가 16일부터 19일까지 충북 음성의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다.
총상금을 12억원인 한국여자오픈은은 우승상금도 3억원에 달해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상금순위에도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대회 총 참가 인원수는 132명으로 주요 참가자격은 지난 10년간 본 대회 우승자와 2022년 KLPGA 투어 출전 자격 리스트 시드권 선수 및 상금 순위 70위 이내의 선수, 월드 랭킹 200위 이내 상위 5명 등이며 현 국가대표 선수와 아마추어가 포함된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단연 박민지다.
지난해 6승을 몰아치며 최고의 한해를 보낸 박민지는 올시즌 두차례나 타이틀을 방어하며 2승을 신고했다. 이번 대회 역시 박민지가 2연패를 노리는 대회다. 한 시즌 3차례 2연패에 성공하면 역대 두번째의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투어 정상급 선수로 도약하면서 박민지는 위기의 상황에서도 흔들리지않는 풍부한 경험까지 더해져 한번 기회를 잡으면 여간해서 놓치지 않는다. 한국여자오픈처럼 큰 대회에서는 기량 못지않게 배짱과 멘탈 역시 중요하다.
왼쪽부터 유해란 장하나 이예원./klpga 제공 |
그러나 박민지의 독주가 이어지리라고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상금랭킹 1위를 달리다 박민지에 밀려 2위로 내려선 유해란은 매 대회 꾸준히 상위권을 달리며 가장 기복없는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강자다. 신인왕레이스 선두를 지키고 있는 슈퍼루키 이예원 역시 흔들리지 않는 멘탈로 선배들을 위협하고 있다. KLPGA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이자 간판스타인 장하나의 관록도 충분히 일을 낼 만한 무기다.
7월 프로전향을 앞둔 '특급 아마추어' 황유민도 기대를 모은다. 지난달 NH 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거물 박민지를 상대로 우승경쟁을 펼친 끝에 준우승을 차지한 황유민이 이번에도 골프팬들을 놀라게 할지 주목된다.
까다로운 코스가 결국 우승자를 가릴 변수가 될 전망이다.
6134m(6699야드) 파72로 조성된 레인보우힐스 코스는 평균 랜딩존 페어웨이 폭을 22~27야드(20~25m), 그린 주변을 포함한 러프의 길이를 A컷 30mm, B컷 65mm 그리고 목표 그린 스피드를 3.3m(10.8피트)로 세팅했다. 정교한 샷이 필요하다. 또 대회를 앞두고 코스레이팅을 실시해 여자티 기준 79.6으로 산정됐다. 스크래치플레이어가 플레이할 때 7타 이상을 더 친다는 뜻으로 그만큼 까다롭다는 반증이다. 파3 홀에는 다양한 홀인원 부상품도 걸려 있다. 6번홀에는 덕시아나 침대, 11번홀에는 세라젬 의료기기, 마지막 파3 홀인 17번 홀에는 아우디 차량이 홀인원 부상으로 제공된다.
주요 조 편성을 보면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 2019 챔피언 이다연, 2018 챔피언 오지현이 '우승자 조'로 나선다. 참고로 2020년 우승자는 유소연이다. 절친이자 데뷔 동기 박현경 임희정은 강자인 이가영과 함께 나서고, 2020 신인왕 유해란와 올해 신인왕 후보 이예원의 대결도 흥미롭다. 장타자 장하나, 신인왕 출신 조아연, 프로전향을 앞둔 거물아마추어 황유민의 조합도 시선을 끈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선수들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 서코스(9홀)에 드라이빙 레인지와 숏게임 연습장, 벙커 연습장, 연습그린을 조성했다.
한편 이번 대회를 통해 갤러리에게 처음 오픈되는 레인보우힐스는 클럽하우스 주차장에 갤러리 플라자를 구성하여, 푸드트럭 먹거리와 휴식공간을 제공하며 대회 코스 12번 홀 페어웨이에 코스 내 쉼터를 구성하여, 선수의 티샷과 그린 플레이를 관람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