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앤 김 전 Cbb행장 대만계 SWNB 행장으로 간다

조앤 김

조앤 김(사진) 전 Cbb뱅크 행장이 한때 한미와의 합병이 추진됐던 텍사스주 휴스턴 소재 대만계 은행인 ‘사우스웨스턴 내셔널뱅크(SWNB)’ 행장으로 취임한다.

이는 한인은행 행장 출신 뱅커가 타 커뮤니티 은행 행장으로 취임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김 전 행장이 신임 행장으로서 거두는 성과에 따라 더 많은 한인 뱅커들이 타 커뮤니티 은행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에 따르면 SWNB 이사회 측이 Cbb뱅크 행장에서 퇴임한 김 전 행장에서 먼저 손을 내밀었고 김 행장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전격 성사됐다.임기는 기본 3년에 실적에 따른 1년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은행 측이 제시한 5년이라는 장기 계약에 안주하기 보다는 첫 임기에서 성과를 낸 후 이를 바탕으로 장기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담긴 것이다. 김 행장은 8월 1일부터 SWNB행장 업무를 시작한다.

SWNB는 자산 규모 약 9억달러에 예금 8억달러, 대출 7억달러의 중소형 은행으로 텍사스 전역 6개 지점과 남가주 애너하임 1개 등 총 7개 지점망을 갖추고 있다.

SWNB는 지난 2018년 한미은행과의 합병이 진행됐지만 주주들의 승인을 받지 못해 무산된 바 있다.

2018년 5월 당시 텍사스 지역 최대 아시안 뱅크로 도약을 꿈꾸던 한미은행은 SWNB를 현금과 주식 2대8 비율 등 약 7,670만달러에 인수한다는 조건을 내세웠고 8월 .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승인까지 받았다. 하지만 합병은 SWNB의 일부 이사 및 주주들의 반발과, 대형 은행의 가로채기 소문이 돌면서 틀어지기 시작했다. 한미는 이에 기존 합병안을 보통주 70%와 현금 30%로 변경하면서 SWNB 주주진 설득에 노력했지만 SWNB의 이사회는 특별 주주총회를 통해 한미은행 피인수 안건을 부결시켰다.한미는 합병 무산 후 텍사스 남부 연방법원에 SWNB와 SWNB의 이사진을 상대로 이번 인수 무산의 책임을 묻는 소송을 제기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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