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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케어클리닉(Kheir Clinic·소장 애린 박)이 원스톱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하고 의료서비스 소외계층의 건강개선과 지역사회 보건향상을 위한 기금 300만달러를 캘리포니아 주정부로부터 지원받았다.
주 정부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비영리 단체 또는 프로젝트별로 기금을 지원하긴 했으나 한인 커뮤니티의 보건 클리닉이 받는 것은 처음이다.
이웃케어 애린 박 소장은 8일 열린 기금 전달식에서 “이번 기금 지원을 이끈 가주하원 미겔 산티아고 의원에게 감사드리며 이 기금을 커뮤니티를 위해 의미있게 사용하겠다”라고 말했다. 박 소장은 “LA한인타운 내 원스톱 커뮤니티 공간은 이웃케어의 오랜 목표이자 계획”이라며 “주민들이 의료와 건강관리를 위주로 다양한 서비스를 한 곳에서 편하게 받을 수 있는 공간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기금 지원에 앞장 선 산티아고 의원은 “이민자, 여성, 시니어 등 사회 소수, 사회 약자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들의 건강과 지역사회 보건을 위해 지난 30여 년간 애써온 이웃케어에 기금을 지원할 수 있게 돼 기쁘다”라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진단검사와 백신접종을 포함해 도움이 필요한 주민에게 적극적으로 손을 내민 이웃케어가 이 기금을 토대로 저소득 주민이 밀집해 있지만 의료서비스 접근은 제한적인 LA한인타운에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해 타운은 물론, 가주 하원 53지구와 가주의 의료서비스 개선과 공중보건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 1만 9000명의 환자에게 연 8만 건의 진료를 제공하고 있는 이웃케어 이용환자의 95%가 연방빈곤선 이하 소득의 저소득, 빈곤층이다.
한편, 한인 커뮤니티 클리닉으로는 처음으로 2013년 연방정부 인증 의료기관(Federally Qualified Health Center·FQHC), 2017년 환자중심 의료기관(Patient-Centered Medical Home·PCMH) 지위를 획득한 이웃케어는 2020년 코로나 19 발병 이후 가주 53지구 내 시니어에게 식사 6만 6500개를 전달하고 안부 및 건강 확인 전화 11만 6600건을 걸었다. 또 2021년 1월부터 지금까지 1만 7000여 회의 코로나19 백신을 주민들에게 접종했다.이번 기금 지원은 이같은 이웃케어의 활동이 인정받은 결과로 알려진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