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설 김홍빈’ 대장을 영원히 기억한다

“장애인 최초 세계 7대륙 최고봉 등정과 히말라야 14좌 완등.”

세계 산악사에 큰 획을 남긴 고(故) 김홍빈(사진) 대장의 수식어다. 김 대장은 작년 7월 18일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북동부 브로드피크 정상 등정을 마치고 하산하던 도중 해발 7900m 부근에서 조난사고를 당해 끝내 목숨을 잃었다. 평소 그가 사랑한 히말라야에 잠들면서 전설이 된 것이다.

김홍빈 대장의 불굴의 의지와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추념식이 16일 광주장애인체육회관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서 광주시산악연맹은 ‘김홍빈 대장 기념관’ 건립과 관련한 구체적인 청사진도 밝힐 예정이다.

기념관 건립 논의는 작년 7월부터 시작됐다. 사고 당시 그를 아끼고 후원했던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과 조인철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피길연 광주시산악연맹 회장 등이 처음으로 아젠더를 논의했다. 유가족 측도 기념관 건립을 정식 요청했다.

당시 정부를 대표해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정치권도 기념관 건립에 공감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지난해 10월 광주지역 정치계, 산악 원정대, 시민사회단체, 언론계, 학계, 산악연맹 대표 등 16명이 기념관 건립 추진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되면서 가속도가 붙었다.

올 3월에는 광주 남구청, 남구체육회, 광주시산악연맹이 기념관 건립을 위한 생활체육동호인의 서명이 담긴 건의 요청서를 광주시에 제출했다. 이에 광주시는 4월 광주시산악연맹, 남구청 등과 기념관 건립을 위한 세부 논의를 진행해왔다.

기념관 건립 장소는 송암공원 부지로 확정된 상태다.

장병완 ‘김홍빈 대장 기념관’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고(故) 김홍빈 대장이 지녔던 불굴의 의지를 젊은 세대가 본받아야 한다. 교육적 의미가 크기 때문에 기념관은 반드시 필요하다” 고 말했다. 광주=서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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