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尹대통령 사진? 시대착오… 지도부 총사퇴해야”

조경태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조경태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사진을 국회 당 대표실과 회의실에 거는 방안을 당에서 논의하는 데 대해 “시대착오적”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는 현재의 당 운영체제에 대해 최고위원 등 현 지도부가 총사퇴 하고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뽑아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조 의원은 13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윤 대통령의 사진을 당 대회의실에 거는 방안에 대해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 지금 대통령 사진을 거는 데 신경 쓸 게 아니라 폭염과 고물가에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을 먼저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국민의힘이라면 국민에게 힘을 주는 정당이어야 하지 국민들의 힘을 빼는 정당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고 말했다.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최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사진을 중앙당 회의실 등에 거는 방안을 검토해볼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은 “최고위원 등 지도부 총사퇴를 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구성해 전당대회 체제로 가서 새 지도부를 뽑는 게 좋겠다”며 “당대표가 중징계를 받은 상황이면 이 부분은 개인에게만 책임을 돌릴 게 아니라 이렇게까지 오게 된 부분에 대해 지도부가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당이 이준석 대표 징계에 따른 공백을 직무대행 체제로 메꾸기로 결정한 데 대해선 “직무대행으로 6개월을 하는 게 실효성이 있는지 여러 의문을 갖고 있다”며 “6개월이라는 긴 기간에 대표가 없는 상태에서 계속 집권여당이 갈 수 있는지 어렵지 않겠냐는 분위기도 많이 있다”고 했다.

조 의원은 “권력이 원내대표한테, 한쪽으로 완전히 쏠림 현상이 발생하는 것인데, 6개월 동안 당 대표 권한과 원내대표 권한을 동시에 갖는 것이 과연 민주정당으로서 올바른 것인가에 대한 우려도 많이 있다”고 했다.

조 의원은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원인에 대해선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를 꼽으라면 결국 인사에 있었다고 본다”며 “지금까지의 모습은 상당히 국민들이 봤을 때 실망스러운 인사가 아닌가 해석하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인사시스템을 대폭 개선하고 바꿔야만 현재 낮은 국정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사를 공정하고 상식적인 선에서 한다는 초심으로 다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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