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의 하위변이인 BA.2.75는 지난 5월 초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영국, 미국, 호주, 독일, 캐나다,네덜란드,한국 등 총 13개국에서 확인됐다. 미국에서는 6건의 감염이 확인됐으며 그 가운데 캘리포니아에서 2건, 그 중 1건이 LA에서 발견됐다.
미 연방 질병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미국내 코로나 바이러스 신규 확진자의 65%가 오미크론의 변이 BA.5 에 감염돼 우세종이 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추수감사절을 전후 오미크론 변이가 캘리포니아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BA.2, BA.2.12.1 그리고 BA.5가 미국 전역에서 빠르게 확산된 데 이어 전염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BA.2.75까지 확인돼 최근의 확진자 증가추세와 관련된 게 아니냐는 보건전문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이 변이에 대한 정밀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미국 메이요클리닉의 매슈 빈니커 임상바이러스학과장은 “너무 많은 결론을 내리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면서도 변이가 처음 발생한 인도에서는 확산율이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지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BA.2.75는 면역체계를 회피함으로써 한번 감염된 사람이 재감염될 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다. 전문가들의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관련 바이러스에 재감염되면 심혈관, 위장, 신경 및 신장 시스템에 영향을 미쳐 사망과 입원 등 건강을 악화시킨다.또 당뇨병과 피로, 정신질환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LA카운티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경고와 함께 지역사회 감염도가 CDC 기준 3단계 중 ‘위험도 높음(High)’으로 평가돼 앞으로 2주동안 ‘중간(Medium)’단계로 내려가지 않으면 오는 7월 29일부터 실내마스크 착용의무 조치가 다시 발동되는 상황에 놓였다.
CDC의 기준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입원률이 10.0이상이면 ‘위험도 높음’으로 지정되는데 LA카운티는 7월7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 동안 인구 10만명당 입원률이 10.5를 나타냈다.그 전주 LA카운티의 입원률은 8.4였다.
LA카운티는 지난 2월 이후 ‘위험도 높음’ 단계에 들어선 적이 없다. 14일 발표된 LA카운티의 1일 신규 입원환자수는 1202명으로 한달 전에 비해 두배가 늘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