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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신규주택 착공 건수가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연방상무부는 19일 지난달 미국의 신규주택 착공 건수가 전월 대비 2%, 전년동기 대비 6.3% 감소한 155만9000채(연중 조정치 적용)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릿저널(WSJ)등 전문가 예상치 157만채(1.4%증가)를 소폭 하회한 수치로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다. 당초 154만 9000채로 발표됐던 5월 착공 건수는 159만 1000채로 상향 수정됐다.
주택 종류별로는 개인주택이 전월 대비 8.1%감소한 98만 2000채로 지난 2년래 처음 100만채를 밑돌았다.
반면 모기지 금리 인상에 따른 렌트 수요 증가를 반영한 듯 5유닛 이상 다가구 주택은 5월에 비해 15%나 증가했다.
착공건수에 이어 미래 주택 착공 건수를 예상할 수 있는 허가(퍼밋) 건수도 감소했다.
6월 퍼밋신청 건수는 총 168만 5000채(연중 조정치 적용)로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이 역시 2021년 9월 이후 최저치다. 단 WSJ 등 전문가 예상치 2.7%를 하회했고 감소폭은 5월의 7% 대비 대폭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건설업체들이 모기지 금리 인상에 발맞춰 개인주택 개발 계획 중 상당수를 아파트 등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퍼밋신청 건수를 세분하면 개인주택이 전월 대비 8%, 전년동기 대비 15.7% 감소한 96만 7000채로 2020년 6월 이후 최저치에 도달했지만 아파트 등 멀티 유닛 건물은 56만 8000채로 1년전에 비해 16.4%나 증가했다.
한편 지난달 완공되지 않은 건물의 수도 총 168만채로 4개월 연속 증가했다. 건설업체 관계자들은 “토지, 인건비 금리 그리고 관련 자재 비용이 고르게 오르면서 당초 예상했던 시공비로는 완공이 어렵게 됐다”라며 “상당수의 업체들이 건설 기간을 늘려 완공 시기를 미루고 있는데 이미 계약한 바이어들에게 추가 가격 인상분을 적용하는 것이 쉽지 않아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