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뱅크오브호프가 2분기 월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올렸다.
은행의 지주사 호프뱅콥이 19일 발표한 2022년 2분기 실적에 따르면 은행은 5200만달러(주당 43센트)의 당기 순익을 올렸다. 이는 전분기(6074만 달러, 주당 50센트)및 전년동기 (5370만달러, 주당 44센트)대비 각각 14%와 3% 감소한 것이지만 월가 전망치인 41센트를 웃돈 결과다.
호프의 실적 감소폭이 월가 예상에 비해 낮아진 것은 △전분기 대비 25% 증가한 신규대출 △직원급여보호프로그램(PPP)제외하고도 전분기 대비 16% 늘어난 대출 △3분기 연속 증가한 대출채권회수금 등이 고르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순익 감소에도 총자산, 순대출, 예금 모두 증가=총자산, 순대출 그리고 예금은 순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다.1분기 178억381만 달러였던 은행의 총 자산은 181억달러로 2% 증가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4% 늘었다. 총자산이 늘면서 부실 자산의 비율은 전분기 0.58%에서 0.61%로 소폭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5% 대비 크게 감소했다.
순대출도 14억 4000만달러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3%와 9% 증가했다. 2분기 신규대출은 12억9000만달러로 기존 기록인 12억 4286만달러를 경신했다.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25%와 44%나 증가한 수치다.
신규대출을 세분하면 SBA가 줄었지만 상업용과 상업용 부동산, 소비자 그리고 모기지끼지 고르게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은행 측은 조지아 지점 등 영업망이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대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급여보호프로그램(PPP)를 제외한 대출이 전분기 대비 16% 증가한 것도 중요한 성과다. 총 예금은 150억달러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4%와 2%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머니마켓 등이 감소했지만 은행의 수익 개선에 기여하는 무이자 예금이 1분기 대비 3.5%, 2021년 2분기 대비 2.1% 늘었다. 무이자 예금이 전체 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분기 37.9%와 같았지만 지난해 2분기 38.3%대비로는 0.4%포인트 줄었다.
●은행 주요 수익성 지표 분야별로 갈려=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 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수익률(ROE) 그리고 순이자마진(NIM) 등은 분야별로 차이를 보였다.
1분기 1.37%, 전년동기 1.25%였던 ROA는 2분기 1.17%로 악화됐다. ROE도 전분기 11.62%, 전년동기 10.41%에서 10.33%로 줄었다. 총수입에 대한 비이자 비용의 비율을 환산, 일정 수익에 대한 고정비용을 나타내는 ‘효율성 비율(Efficiency ratio)’은 52.09%로 전분기 51.50%, 전년동기 53.12% 대비 악화됐다.
반면 NIM은 전분기 3.21%, 전년동기 3.11%에서 3.36%로 향상됐다. NIM이 개선된 것은 금리인상으로 예대마진수익률 등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뱅크오브호프 케빈 김 행장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빼어난 실적을 올렸다. 신규대출이 4분기 연속 10억달러를 넘기며 출범 후 최고치(12억 9000만달러)에 도달한 것은 물론 대출 다양성이 강화됐고 순이자 마진과 순이자 수익 등도 대폭 개선됐다”라며 “하반기에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위험성이 낮은 안정적 대출과 예금 증대를 이뤄 은행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뱅크오브호프는 19일 실적발표 후 이달 29일까지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를 대상으로 8월 12일에 주당 14센트의 현금 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