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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신규주택 판매건수가 지난 2020년 4월 이후 최저치까지 하락했다.
연방 상무부는 26일 지난달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건수가 전월 대비 8.1%, 전년동기 대비 17.4% 감소한 59만채(연중조정치적용)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릿저널(WSJ)등 전문가 예상치 66만채를 크게 하회나 것으로 판매건수 기준 2020년 4월 이후 최저치다. 신규주택 판매건수가 크게 줄면서 올해 들어 지금까지의 누적 판매치도 전년동기 대비 13.4%나 줄었다. 지역별로는 중서부 가24.8%, 남부 12.6%, 북동부 12.1% 그리고 서부는 9.6%감소했다.
신규 주택 판매 중간값은 40만2400달러였고, 평균 판매 가격은 45만6 800달러를 나타냈다. 중간가 기준 전월 대비 9.5% 감소한 것이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7.4%인상된 가격이다.
6월 현재 신규 주택의 재고물량은 45만 7000채로 집계됐다. 현재 판매 속도를 고려할 때 9.3개월 분량으로 전월 대비 1.6개월 증가하며 전년동기 대비 60.3%나 늘었다. 재고물량을 세분하면 3만 9000채는 완공돼 바로 입주가 가능했지만 기타 물량은 현재 건설 중이거나 아직 착공되지 않은 매물로 실제 완공시기조차 정해지지 않았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급격한 모기지 금리 인상으로 상당수의 바이어가 구매력을 상실했다. 실례로 지난달 거래된 신규주택의 단 14%만이 30만달러 이하 주택군으로 전년동기 대비 13%포인트 이상 감소했다. 여기에 모기지 금리 상승까지 고려하면 실제 바이어가 느끼는 가격 부담은 상상 이상 일 것”이라며 “건설업체의 입장에서도 토지 구매 비용을 시작으로 인건비와 자재 비용 등이 고르게 오르면서 수요에 맞춘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6월의 경우 지난 2018년 이후 2번째로 신규주택의 거래 건수가 60만채를 하회했는데 이런 판매 부진이 계속된다면 업계에서는 기본적인 투자 및 공급 전약을 수정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