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2분기 2510만달러 순익…월가 예상 크게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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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은행이 올해 2분기 월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실적을 거뒀다.

은행의 지주사 한미파이낸셜콥(HAFC)이 26일 나스닥 장 마감 후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은 올해 2분기에 총 2510만달러(주당 82센트)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2070만달러, 주당 68센트)및 전년동기( 2213만달러, 주당 72센트)대비 각각 21%와 13.2% 증가한 수치로 월가 예상치인 0.66달러도 18센트나 상회했다.

전분기 5100만달러에서 5900만달러로 늘어난 순이자 수익(은행의 대출을 통한 이자 수익에서 예금 등으로 고객에게 지불하는 이자 비용을 제외)을 살펴보면 기존 금리 급등의 효과가 발견된다.

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으로 2분기 대출 금리(4.18%▶ 4.31%)도 높아진 가운데 전체 대출도 늘자. 이자를 얻는 자산이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음에도 이자 예금 등의 비용이 약 1/3가량으로 줄면서 순이자수익을 크게 늘렸다.

2분기 한미는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6%와 17.3% 증가한 56억 6000만달러의 대출을 올렸다.

신규대출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다시 한번 6억달러(6억 4220만달러)를 돌파하며 2억 3만달러 이상의 대출이 상환됐고 상업용 부동산과 소비자 대출 등도 고르게 증가했다. 반면 산업 대출은 소폭 감소했다.

2분기 한미은행의.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3.4%와 6.2%증가한 59억 8000만달러의 예금고를 나타냈다

무이자 예금이 비율이 지난 1년간 1억달러 이상 증가하며 전체 예금고 중 46,5%까지 증가했고 머니마켓과 세이빙도 유의미한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예대율(예금대비 대출비율,예대율이 높을수록 대출금이 예금보다 많아 은행의 경영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평가한다)은 지난해 4분기 89%, 전분기 92.3%에서 94.6%로 높아져 더욱 많은 예금고를 요구했다.

2분기 현재 은행의 자산은 69억 6000달러로 전분기 대비 3.2%, 전년동기 대비5.7% 늘었다. 전분기의 경우 1분기 단행한10년만기 후순위채권 조기 상환 등에 따라 자산이 조금 줄었지만 2분기에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자산이 늘면서 자산의 건전성도 개선됐다. 연체 대출(30~89일 연체)이 0.07%로 전분기 0.10%대비 더욱 감소했고 자산에서 부실 대출이 차지하는 비율도 전분기 0.21%에서 0.20%로 낮아졌다. 부실 자산의 비율도 전체 0.17%로 유지하면서 대손충당금도 줄일 수 있었다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각종 지수 중 자기자본수익률(ROA)은 전분기 1.22%, 전년동기1.38%에서 1.45%로 개선됐고 자산대비 수익률(ROE)도 1분기 12.74%, 에서 14.92%로 증가하며 지난해 2분기 수준(14.91%)를 회복했다..

낮을수록 우수한 효율성 지수의 경우 46.05%로 전분기 53.29%, 전년동기 52.66% 대비 대폭 개선됐다.

은행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순이자마진(NIM)은 3.55%로 전분기 3.1%, 전년동기 3.19%와 비교해 크게 향상됐다.

한미은행의 바니 이 행장은 “2022년 상반기 한미은행 출범 이후 손꼽히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모기지와 SBA 그리고 산업대출 등에서 기록을 세운 것은 물론 무이자 예금이 늘면서 핵심 예금도 전체 46%를 넘기며 예금 관련 비용이 절감됐다. 신규 고객을 확보하며 기존 고객과의 관계도 개선하고 나아가 인프라에 대한 꾸준한 투자로 비즈니스의 다양성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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