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행안부, 尹 취임식 참석자 명단 요청하자 파기…은폐 의혹”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행정안전부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참석자 명단을 최근 모두 파기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실이 '갖고 있지 않다'고 했던 윤 대통령의 취임식 참석자 명단을 행안부가 최근 모두 파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고민정 의원실은 지난달 11일 행안부에 윤 대통령 취임식 초청자 명단 제출을 요구했다. 대상은 전체 초청자 4만여명 중 지정석 900명, 각계 대표인사 2920명, 국민특별초청 9680명 등이다.

그러나 행안부는 같은달 15일 "개인보호법상 자료를 제출할 수 없고 개인정보 처리 목적이 달성돼 폐기할 예정"이라며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

이후 의원실이 명단 제출 거부 및 폐기사유, 폐기일자 등을 여러 차례 확인한 결과, 행안부로부터 관련 자료를 모두 폐기했다는 답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고 의원은 "극우 유튜버 VIP 초청,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혐의와 연관된 도이치모터스 전 회장의 아들 등 대통령 취임식 초청자 명단이 논란이 되자 이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심을 거둘 수 없다"며 "누구의 지시로 해당 자료를 폐기 한 것인지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직접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실이 행안부에 취임식 참석자 명단 자료 제출을 요구했을 당시는 문재인 대통령 평산마을 사저 앞에서 욕설·고성 집회를 열어온 극우 성향 유튜버 안정권씨가 대통령 취임식에 VIP 자격으로 초청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던 때다.

또한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아들인 권혁민 도이치모터스 대표가 윤 대통령의 취임식에 VIP로 참석했다는 사실이 기사화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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