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이 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정부는 군대 내 코로나19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16일부터 입영 전 전국 보건소에서 무료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PCR 검사 당일예약제도 시행된다.

또 학교 2학기 개학 전 1주일과 개학 후 2주일 등 총 3주간 ‘집중방역점검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5일 중대본 모두발언을 통해 16일부터 입영장정을 PCR 검사 우선순위 대상자에 포함해 입영 전 3일 이내에 전국 보건소에서 무료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5월 23일 이후 입영장정의 선제 무료검사가 중단됐으나, 코로나19 재유행으로 다시 시행하는 것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군부대 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함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9만3237명으로, 전주 보다 1.2배 증가했다.

정부는 보건소의 PCR 검사 당일 예약도 시행하기로 했다. 이상민 2차장은 “보건소에서 제공하는 문자나 앱을 통해 코로나19 정보관리시스템에 접속해 시간대를 선택하고 전자문진표를 작성하면 검사 예약이 완료된다”고 했다.

서울 강남구(2개), 울산 중구, 충남 천안시, 경남 양산시 등 전국 7개 선별진료소부터 우선 시행하며, 향후 검사 수요 등 지방자치단체의 여건에 따라 확대하기로 했다.

각급 학교의 2학기 개학 시기인 8월 중·하순에 코로나19 재유행이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안정적인 방역과 학사 운영방안도 마련했다.

개학 전 1주일과 개학 후 2주일 등 총 3주간 ‘집중방역점검기간’을 운영하고 방역 전담인력 6만명을 투입하는 한편 유증상자 검사키트 제공, 마스크·손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지원해 철저한 학교방역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모든 학교에서 정상등교와 대면수업이 실시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아울러 ‘멈춤없는 일상’이 지속될 수 있도록 우편물류센터, 이동통신사 콜센터 등 정보통신 분야의 대국민 서비스시설 중심으로 방역점검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상민 2차장은 “기관별 예방·대응체계와 실내 시설에 대한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체크리스트를 통한 기관 자율점검 등을 강화해 나아가겠다”고 했다.

이어 “이동량이 많은 휴가철 이후 확산세가 다시 커질 가능성도 있어 방역에 대한 긴장을 늦출 수는 없다”며 “국민도 휴가기간 동안 거리두기와 손씻기, 실내마스크 착용 등 기본 방역수칙 준수에 지속적인 동참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는 하락세를 유지했다. 7월 넷째주 기준 감염재생산지수는 1.29로, 전주(1.54)보다 하락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7월 첫째주 1.40에서 둘째주 1.58로 정점을 찍은 후 셋째주 1.54를 기록한 바 있다.

입원자 수와 재원 중인 중환자 수는 늘어나는 추세다. 전체 병상가동률은 43.0%, 중환자 병상가동률은 32.7% 수준이다.